학술기획 - 광복, 그 이후 60년
학술기획 - 광복, 그 이후 60년
  • 김미효 기자
  • 승인 2005.08.2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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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라, 대한민국
1945년 8월 15일 라디오에서 일본 천황의 패배를 인정하는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일본에 의한 36년간의 강제통치에서 풀려나는 순간이었다. 공식적으로 1910년, 경술년부터 시작된 국가적 시련에서 벗어난 우리 국민들은 삶의 활기를 되찾았다. 사회 각 분야가 제자리를 잡고 활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안도도 잠시, 1947년부터 미국과 소련에 의한 신탁통치 문제로 남한과 북한 사이의 문제가 심각해지더니 급기야 1948년, 남북이 각각의 정부를 세우게 된다. 1948년 초대대통령 직에 오른 이승만대통령은 농지개혁법 등을 재정하고, 사회 안정을 위한 정책 사업을 도모한다. 일제가 남기고 간 철도 등의 각종 시설물이 광복 후 우리 산업에 일조하면서 1차 산업 중심의 한국 산업은 변화의 물결을 타기 시작한다. 1950년 북침에 의한 6.25 전쟁을 치르면서, 산업시설을 포함해, 많은 인적, 물적 자원을 잃게 된다. 뿐만 아니라 한민족 간의 전쟁으로 국민 모두 마음에 커다란 상처를 입게 되었고, 남북 관계 또한 악화되었다. 국민들은 적게나마 산업기반이 되었던 공장과 시설을 모두 잃게 되고 바닥부터 시작한다는 일념으로 산업을 일구는데 힘쓴다. 1960년 4.19일 이승만과 자유당정권의 3.15 부정선거에 반발한 학생과 교수들의 대항운동이 일어났다. 그 결과 이승만 대통령이 사퇴했고, 대통령제에서 내각제로 변하게 된다. 많은 젊은 영혼들의 희생과 함께 결과적으로는 실패했지만,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앞당기는데 일조한 중요한 사건이었다. 1960년 우리나라 최초로 내각제가 도입되어 장면정권이 출범한다. 장면정권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사업’ 등을 추진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했으나 내각제가 정착하기엔 사회적으로 부족함이 많아, 결국 실패하게 되었다. 1961년 박정희 군사정권의 5.16 쿠데타로 최초의 군사정권이 들어서게 된다. 63년 대통령 직에 오른 박정희 대통령은 민심 수습과 경제안정을 위해 장면 정권의 ‘경제개발 5개년계획’을 차용하여 실행에 옮긴다. 이때부터 시작된 경공업 중심의 2차 산업이 우리산업의 발전을 가져온다. 박정희 대통령은 특유의 카리스마와 추진력으로 국민들의 지지 속에서 계획들을 추진하여, 70년대 새마을 운동을 전개하고 경부고속도로를 개통하는 등 경제발전에 힘썼다. 이에 따라, 1960년 초 1인당국민소득이 80불이었던 것이, 1970년 1인당 국민소득은 240불로 비약적인 경제 성장을 맞는다. 1972년 7.4 남북 회담을 통해 그동안 단절되었던 북한과의 관계에도 물꼬를 터는 등 외교 관계회복에도 힘쓴다. 그러나 같은 해 10월 유신헌법을 공표하고 장기 독재 집권하게 되어 많은 비난을 받게 된다. 18년간 장기 집권한 박정희 대통령은 1979년 부하직원 김재규의 손에 운명을 달리 하게 된다. 독재 정권에서 자유로워진 국민들은 1980년 평화로운 해를 맞이한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전두환 군부 정권의 5.18 광주 민중 학살을 포함, 또다시 쿠데타를 일으켜 국민들을 경악케 한다. 1981년 들어선 전두환 정권은 7년간의 집권기간에 3저 호황을 맞아 물가를 안정하는 등 민심수습과 함께 경제 안정에 중점을 두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는 민주주의 발전의 저해와 함께 사회 발전에 걸림돌이 되었다. 1988년 에는 서울 올림픽이 개최되어 세계에 한국을 알리고 6.25 전쟁 후 의 국가 이미지 쇄신에 기여한다. 또한 비약적인 경제 성장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성장 가능성을 세계에 알린 행사 였다. 그후 1993년 최초의 문민정부인 김영삼 정권이 출범한다. 김영삼 정권은 금융실명제, 하나회 폐지 등 의 사업을 추진했지만 단기간을 바라보는 사업이라 부작용이 많았다. 1997년 IMF 외환위기를 맞아 우리는 그동안의 경제 성장과정에서의 급속한 변화와 그에 따른 과오에 대한 반성과 함께 위기를 타개해 나간다. 1998년 김대중 정권이 들어서고 IMF 외환위기를 극복해, 다시 한번 우리 민족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김대중 정권은 대북 햇볕 정책에 힘입어 2000년 6.15일 남북 정상 회담을 갖게 되는 쾌거를 올렸으며, 더불어 김대중 대통령은 우리나라 최초의 노벨평화상을 받게 된다. 2003년 노무현 정권이 출범하고 오늘에 이르기 까지 우리나라 광복 후 60년 역사는 파란만장하고, 놀라운 일의 연속이었다. 불과 60년 만에 오늘날의 괄목상대 할만한 비약적인 경제 성장을 그것의 제일로 꼽을 수 있다. 60년의 세월동안 울고 웃는 시간의 축적으로 일궈온 오늘에 이른 지금, 여기서 안주 하지 않고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분단 55년째인 올해, 통일 한국의 그날을 위하여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도 노력해야 할 것이다. 광복 후 지난 60년의 세월은 우리에게 귀감이 되는 역사인 것이다. 자만하지 않고 항상 겸손하고 성실한 태도로, 선인의 지혜와 자세를 본받아 능동적이고 발전적인 미래를 맞이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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