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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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0.2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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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더십을 우리말로 옮기면 ‘지도자상’으로 말할 수 있다. 이는 사회 안의 공동체나 특정 집단을 지도하는 데 필요한 능력 또는 태도를 의미한다. 역사적으로 수많은 지도자가 있었던 만큼 이들이 보여준 리더십 역시 다양했다. 또한 리더십은 시대 변화에 영향을 받아 변화할 수 있는 측면도 있다. 이러한 리더십 개념이 한국 사회에 일반화된 것은 정치권과 기업을 중심으로 시작한다. 좋은 정치 지도자 또는 탁월한 역량을 갖춘 경영 지도자 등의 개념이 등장하면서 리더십의 중요성이 새삼 강조돼 왔다.

  리더십의 중요성만큼 그 유형 또한 다양한 형태로 정의할 수 있다. 최근에는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이라는 개념이 등장해 자주 사용되고 있다. 일명 섬기는 지도자상으로 볼 수 있는데, 군림하거나 통치하지 않고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봉사하는 자세로 조직을 지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서번트 리더십과 더불어 지난 정부의 폐해로부터 시민은 ‘소통’, ‘공감’이라는 개념 역시 지도자의 중요한 덕목으로 지목하고 있다.

  이번 대학평가 결과 우리대학은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으며, 총장 선거 역시 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하고 우리대학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많은 학내 구성원이 단합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과 별개로 이번 대학평가를 통해 학내 구성원들은 총장의 리더십이 갖는 영향력에 대해서도 그 중요성을 새삼 절감하고 있다. 이에 지금 우리대학에 필요한 리더십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실이다. 대학사회 특성을 고려한 리더십은 분명 정치 조직이나 기업 조직과는 다른 측면이 있다. 그렇다고 우리사회에 없는 전혀 새로운 리더십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어느 조직이든 기본적으로 구성원의 행복이라는 유사한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위기 상황에 자주 등장하는 리더십은 강력한 지도력이었다. 혼란을 최소화하고 조직을 재정비해 다음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에 자주 등장하는 서번트 리더십과는 약간 다른 면이 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대학에는 어떠한 리더십이 더 적합한지가 다가올 총장 선출 과정에서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 전술한 바처럼 사회에는 다양한 리더십이 있지만 지금 우리대학에 필요한 것은 어쩌면 책임지는 리더십일 수 있다. 대학평가라는 혼란을 우리가 자초한 것은 아니지만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는 더 강한 책임감과 헌신의 자세가 필요하다. 총장이 명예직이나 단지 권력을 누리는 자리가 아니라는 것은 이제 자명해졌다. 그렇다면 과거와 달리 책임지는 태도로 문제에 임하는 지도자의 자세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지금의 혼란이 더이상 이어지지 않도록 책임있게 임하는 차기 총장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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