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디지털 성폭력 강연 열려
지난달 30일, 디지털 성폭력 강연 열려
  • 김수연 기자
  • 승인 2018.11.0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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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O 하예나 대표가 강연 진행해

  지난달 30일, 우리대학 대강의동 105호에서 2018학년도 제12회 사회대 학술제 행사로 법학과가 주최한 디지털 성폭력 강연(이하 강연)이 개최됐다. 해당 강연은 디지털 성폭력 근절 시민단체인 D.S.O(Digital Sexual Crime Out)의 하예나 대표(이하 하 대표)가 ‘디지털과 가부장제의 종속’이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디지털 성폭력은 디지털 매체로 이뤄지는 성범죄를 통칭하는 말이다. 하 대표는 “흔히 ‘국산 야한 동영상’이라 불리는 영상을 디지털 성폭력의 대표적 예시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사회에서 야한 동영상은 한 번쯤 볼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며 “이러한 시각이 가부장제를 공고히 해 그러한 동영상을 시청하는 것 자체가 해당 동영상 속 여성을 향한 인권침해와 폭력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 성폭력은 가해자의 유형에 따라 △제작형 △유포형 △참여형 △시청형으로 구분된다. 하 대표는 “제작형과 유포형은 능동적인 위치에서 사람들에게 포르노를 공급하며 디지털 성폭력 전반에 참여한다”며 “반면 참여형과 시청형은 디지털 성폭력에 해당하는 동영상을 다운받아 이를 소비하고 즐기는 수요자에 속한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성폭력의 큰 문제점 중 하나는 가해자가 피해자를 명명한다는 것이다”며 “특히 참여형과 시청형의 가해자들은 동영상 속 여성에 대한 비인격적 의견을 공유하며 명백한 폭력 구조를 형성한다”고 말했다.

  다음으로는 디지털 성폭력의 역사가 이어졌다. 하 대표는 “사람들이 디지털 성폭력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1960년대에 포르노를 수입하기 시작했고, 1990년대에 전문적인 상업형 몰래카메라 범죄단이 등장했으며 2000년대에는 ‘O양 비디오 사건’, ‘B양 비디오 사건’ 등의 사회 범죄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하 대표는 “디지털 성폭력은 가부장제가 만든 거대한 상업 시장에서 여성의 성을 착취한다”며 “과거에 비해 지금은 여성에게만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는 경우가 줄었지만, 아직 피해를 입은 여성이 적극적으로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는 형성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 디지털 성폭력이라는 거대한 자본 앞에서 서로에게 힘이 돼주는 존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을 들은 김민주(법학 1) 학우는 “강연을 통해 디지털 성폭력이 어떻게 우리 앞에 나타났는지 알게 됐다”며 “앞으로 이렇게 유용한 강연이 많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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