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덕성의 2018년
나와 덕성의 2018년
  • 이다연 학생칼럼 위원단
  • 승인 2018.11.26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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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우리대학은 명백한 고난의 상황이었다. 교육부로부터 역량강화대학에 선정됐고, 학교와 학생 간의 소통은 원활하지 못했다. 현재는 총장선거가 목전인 다사다난한 상황이다. 나의 올해 또한 고난이었다. 나는 잘하는 일이 아닌 좋아하는 일을 택한 책임을 져야 했다. 좋아하는 공부를 잘하지 못한다는 것은 괴로운 일이었다. 내가 하고 싶어 선택한 공부로 인해 힘들어하는 내 모습 또한 이해할 수 없었다.

  해답을 얻고 싶은 마음이 들어 오랜 휴학을 마치고 복학한 것이 이번 학기였다. 잃어버린 자신감을 얻고 내가 선택한 삶의 방향을 확인하고 싶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최대한 많이 경험하고 싶었다. 학교를 통해 여러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는 내게 소중한 자산이 됐다. 덕성여대신문에서 학생칼럼을 쓰며 내가 쓴 글이 실린다는 것이 큰 힘을 줬다. 좋아하는 일을 밀어붙이기에 늦지 않았다는 지도교수님과의 면담도 용기를 줬다.

  학내에서 진행된 완벽주의적 강박 치료 프로그램에서는 뜻하지 않은 소중한 인연과 치유를 얻을 수 있었다. 이번 학기 들었던 전공 수업들은 내가 평생을 공부할 분야를 어떤 방법으로 접근해야 하는지를 일러주는 길잡이가 됐다.

  다시 돌아온 학교가 항상 내게 즐거운 경험만을 준 것은 아니다. 학생들과의 소통을 중요시하지 않는 것 같은 학교의 태도에 실망하기도 하고 교육부로부터 받은 평가가 원망스럽기도 했다. 학생으로서 학교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지 않다는 것 또한 내게 자괴감을 줬다. 그러나 이 모든 상황 속에서 학교를 위해 힘쓰는 학우들의 모습이 내게 큰 배움을 줬다. 학우들이 자체적으로 결성해 학교를 홍보하는 무궁, 창학 100주년 학생준비위원회와 같은 단체와 간담회장에서 자리를 지키고 수많은 질문을 하던 학우들의 모습, 민주동산 앞에서 학교를 향해 소리 높여 목소리를 내는 모습이 내게 차미리사 선생의 ‘자생, 자립, 자각’의 가르침을 일깨웠다.

  학교를 위해 스스로 목소리를 내는 학우들의 모습은 덕성 창학 100년의 역사가 어떤 순간이 모여 만들어질 수 있었는지를 느끼게 해줬다. 문제 상황이 다가올 때마다 학내 구성원 모두가 용기 내고 노력한 덕에 학교가 이처럼 오랜 역사를 가질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는 2020년, 우리대학은 창학 100주년을 맞는다. 현재 여러 사건으로 학내 분위기가 복잡하지만 지금껏 그래 왔듯이 모두의 노력이 모여 이 상황은 극복될 것이다. 나의 올해 또한 탄탄한 미래를 위해 역경을 딛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훗날 올해가 덕성에게, 나에게 고난을 이기고 강인해질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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