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국문학과 마당극 열려
국어국문학과 마당극 열려
  • 정예은 기자
  • 승인 2018.11.2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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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여성상을 거부하다

  지난 15일, 우리대학 약학관 아트홀에서 국어국문학과가 시연하는 35번째 마당극 <끝없는 이야기>가 열렸다. 이번 마당극은 김은혜(국어국문 3) 문화부장(이하 김 문화부장)이 각본을 작성하고 연출을 맡았다. 김 문화부장은 “지난 여름방학 동안 <끝없는 이야기>의 대본을 집필했다”며 “당시 ‘탈코르셋’(사회적 여성상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운동)에 대한 논의가 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제 가치관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며 “이에 탈코르셋을 소재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끝없는 이야기>의 스토리를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끝없는 이야기>의 주인공 ‘지연’은 학업과 동아리,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대학생이다. 지연은 사회가 여성에게 요구하는 여성성에 대해 의문을 갖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지연은 화장을 하지 않고 머리도 짧으며 편한 옷만 입고 다니는 학교 선배 ‘세현’과 튜터링을 하게 된다. 세현과 함께 여성은 아름다워야 한다는 사회적 여성상에 대해 대화하면서, 지연은 점차 자신의 삶에 의문을 품게 된다. 이후 지연은 일상에 존재하는 여성에 대한 차별을 직시하고 이에 저항한다.

  작중 지연의 친구인 ‘수영’을 연기한 박민경(국어국문 1) 학우는 “극중 수영과 수영의 남자친구가 여자 화장실 불법촬영에 대해 대화하는 장면이 있다”며 “수영은 진지하게 불법촬영을 걱정하지만, 수영의 남자친구는 대수롭지 않게 이를 넘겨버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불법촬영에 미온적으로 대응하는 사회가 떠올랐다”며 “이 같은 현실을 보며 느끼는 답답함과 슬픔, 억울함을 떠올리고 수영에게 공감하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김 문화부장은 작품에 담긴 철학에 대해 “<끝없는 이야기>는 여성에 대한 사회적 시선에 반항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여성이 단순히 외면적인 의미에서 여성상을 탈피하는 것보다 내면적인 의미에서 독립적으로 되길 바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문화부장은 “연출이나 표현에 문제가 생겨 <끝없는 이야기>의 메시지가 잘못 전달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며 “하지만 관객들이 공연을 즐겼다고 말해 줘서 극을 준비하느라 힘들었던 시간을 모두 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끝없는 이야기>가 관객들의 가치관에 변화를 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며 “무슨 길이 옳을지 망설이는 순간에 잠시 멈춰 <끝없는 이야기>가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생각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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