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제 폐지…학사구조 대폭 개편 예정
학과제 폐지…학사구조 대폭 개편 예정
  • 정예은 기자
  • 승인 2019.04.0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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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혁신지원사업 대면평가 진행 후 최종 선정 대학 발표

  본지는 지난 694호 <대학 특성화 전략 관련 학생 공청회 열려> 기사에서 우리대학이 대학혁신지원사업(이하 혁신사업)을 신청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음을 알렸다. 그리고 지난달 26일과 28일, 우리대학은 한국연구재단에 △사업계획서 △부정비리 사항 확인서 △개인정보 제공·활용 동의서를 제출했다. 이후 4~5월에 대면평가가 진행되면 5월경에 혁신사업 선정 대학이 확정된다. 혁신사업을 수주한 대학은 한국연구재단에 제출한 사업계획에 대해 컨설팅을 받고 교육부와 대학혁신협약을 체결한다.

  사업계획서에는 우리대학의 중장기 발전계획과 대학 특성화 전략, 정원감축 이행계획 등이 담겨 있는데, 우리대학은 교육과정과 학사구조 등을 개편해 앞으로 큰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이에 지난달 28일, 박건영 기획처장을 만나 혁신사업 준비 과정에 대해 들어봤다.


  작년 대학기본역량진단 당시에도 우리대학은 정량지표가 우수했다. 올해 대학기본여건 지표는 어떠한가.
  수도권 6개교 중에서는 가장 우수하다. 작년 대학기본역량진단 때는 대학들의 평균 지표를 이용해 보다 광범위한 권역에서 비교했지만 올해는 수도권 6개교 내에서 경쟁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대학 비교가 이뤄질 것 같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대학이 타 대학보다 점수가 높기 때문에 문제될 소지는 없다.

  우리대학의 특성화 전략을 설명해달라.
  먼저 우리대학의 발전전략은 ‘기본을 중시하는 혁신·융합 교육 중심대학’으로 잡았다. 또한 특성화 목표는 ‘학문기초역량 강화를 통한 미래형 창의인재 양성’이다. 이를 위해 △과학 기술대학 신설 △ICT & BIO 전공 신설로 변화하는 사회수요에 대응하는 학문 분야를 육성하고, △핵심역량기반 융복합 교양교육 실시 △OSCAR인재개발학부 신설 △학생 자기설계 교과목 개발 운영 △교과목개발지원시스템 구축으로 미래형 융복합 교육과정 인큐베이션을 구축할 것이다.

  우리대학은 기존 교육과정에 대해 어떻게 진단했나.
  우리대학의 교양 과목은 핵심역량 기반의 교양 교육과정 운영이 부족한 편이었다. 그리고 교양학부가 있었지만 우리대학의 교양은 각 학과의 과목들을 이용하는 형태에 그쳐 융복합 교과목을 개설하기 어려웠다. 교양학부의 조직이나 인력이 제대로 된 교양교육을 진행하는 능력도 부족했다. 그래서 교양대학을 설립하고 핵심역량에 기반해 교과목을 재편하려 한다. 또한 교양 과목을 단순히 영역으로 구분하지 않고 전공이나 계열을 기준으로 재분리함으로써 융복합 교과목이 개설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전공 과목에서도 연계전공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았다. 학과라는 틀 안에서 많은 게 운영되다 보니 경직적인 측면이 있었다. 또한 실제 직무 현장에서 요구하는 능력이 있는데, 기존 전공 과목들은 학생들의 실무적 능력을 키워주기에 부적합했다. 교과목 개발에 대한 체계적 지원 시스템도 부재했으며, 사회 수요도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 이에 교과목 개발 지원 시스템을 고려 중인데, 대학교육혁신원 차원에서의 사회수요 분석, 교과목 개발 지원과 클라우드 펀딩처럼 어떤 내용으로 교과목을 만들어야 하는지 논의할 수 있는 하드웨어 시스템 구축을 생각하고 있다.


  교육과정 및 학사구조는 어떻게 개편되나.
  ◇단과대학별 신입생 모집=현재 우리대학은 학과별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학과제를 채택하고 있다. 이 대신 앞으로는 학과가 사라지고 단과대학별로 신입생을 모집해 학생이 단과대학에 소속되고 2학년이 될 때 자신이 원하는 학부와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제도를 채택할 것이다. 학부제는 학부 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해 학생이 해당 학부제에 소속된 학과들 중에서 학과를 선택하지만, 우리대학이 추진할 방향은 학생이 학부와 전공까지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학부제라 할 수 없다.

  이 제도는 기본적으로 정원 제한 없이 전공을 선택하는 제도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특정 전공으로 학생 선호도가 쏠릴 우려가 있다. 그런 경우에는 해당 전공생 수에 상한선을 둘 수 있다. 우리대학이 과거에 학부제를 시행할 때는 학과를 선택할 때 학생의 성적을 기준으로 정원을 제한했지만, 현재 이 제도에서도 과거와 동일하게 성적을 기준으로 삼을지는 미정이다. 이에 대해서는 현재도 논의 중이다.

  ◇5대학 2학부=현재의 학사구조를 △글로벌융합대학 △과학기술대학 △Art&Design대학 △약학대학 △차미리사교양대학과 △교직학부 △OSCAR인재개발학부로 개편할 계획이다. 글로벌융합대학은 인문과학대학, 사회과학대학, 의상디자인학과를 통합한 단과대학이고, 과학기술대학은 자연과학대학과 공과대학을 통합한 단과대학이며, Art&Design대학은 기존의 예술대학이다. 차미리사교양대학은 현재 교양학부가 발전한 형태다.

  OSCAR인재개발학부는 특정한 전공을 떠나 다양한 전공에서 공통적으로 수강할 수 있는 부분을 교과목으로 구성해 개설하는 학부다. Nano-degree의 경우 두 세 과목 정도의 짧은 과정으로, Micro-degree는 Nano-degree보다 크고 전공보다는 작은 과정으로 보면 된다. 또 커리어 개발이나 취·창업 과목들이 기존에는 체계 없이 개편됐는데, OSCAR인재개발학부에서 해당 교과목을 운영하면 수업의 질도 끌어올릴 수 있다. OSCAR인재개발학부는 학생 수요에 기민하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자기설계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교과목을 개발할 수 있다.

  각 단과대학에는 학부들이 소속될 예정인데, 학부의 명칭과 구성에 대해서는 현재 논의 중이다. 단 전공들의 특성을 고려해 유사한 전공들을 동일 학부에 소속시킬 예정이다.

  ◇모듈형 다학기제=현재는 한 학기 15주제라는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지만 이를 1학점 15시간제로 개편할 예정이다. 현재 우리대학에서는 3학점 수업을 들을 경우 15주 동안 매주 3시간의 수업을 들어야 3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지만, 모듈형 다학기제에 따르면 5주 동안 매주 3시간씩 수업을 들을 경우 1학점으로, 10주 동안 매주 3시간씩 수업을 들을 경우 2학점으로 인정받는다. 모듈형 다학기제는 의무가 아닌 학생의 선택사항으로, 이는 학생이 자기주도적으로 어떤 내용의 수업을 들을지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다음 학기부터 이를 일부 과목에 한해 시범 도입할 예정이다.

  ◇대학교육혁신원=△교수학습개발센터 △교육혁신연구센터 △비교과통합관리센터를 산하에 둔 대학교육혁신원이 신설될 예정이다. 교수학습개발센터는 지금의 교수-학습 지원 체제가 더 확대돼 제공될 것이다. 교육혁신연구센터에서는 교육과정에 대한 연구·개발·계획·평가를 맡을 예정이다. 교육과정에 대한 운영은 전공에서 맡는다. 그러나 대학교육혁신원에서 모든 전공의 과목을 개발하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며, 사회 수요와 학생 수요를 파악해 전체적인 방향을 알려줄 것이다. 비교과통합관리센터는 현재 부서별로 흩어져 있는 비교과 활동들을 통합해 관리하는 센터로, 이번 달 내에 실제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교육과정이 유연하게 개편될 예정이다. 이는 학생 수요에 기반해 융복합 교과목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새로운 분야에 대한 학생 수요가 생기고, 대여섯 명의 교수들이 참여하면 과목이 6~8개가 될 수 있다. 이는 작은 전공으로 발전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분야의 수업을 단기적으로 운영하면 이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해당 수업들을 듣기 시작하고, 이때 학생 반응이 좋아 이를 지속적으로 개선했을 때 하나의 전공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 3~4년이 걸릴 수 있겠지만, 융복합 전공이 탄생할 수 있는 것이다.


  교직원 역량은 어떻게 강화할 생각인가.
  교원과 직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다면평가를 진행하고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업적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다. 특히 교원의 경우 교육평가와 연구평가가 있는데, 지금까지 교육평가는 강의평가라는 단일적 평가지표에 의존해왔다. 하지만 강의평가가 교수가 교육에 쏟은 모든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판단하기엔 부족하다. 따라서 교수법 워크숍이나 특강에 참석하는 것도 교수의 교육업적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는 교수가 새로운 교수법을 배워 수업 방식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혁신사업 재정투자계획은 어떻게 되나.
  학교법인 덕성학원에서 우리대학 혁신사업과 특성화 전략을 위해 20억 원을 3년간 매년 투자해주기로 약속했다. 우리대학이 혁신사업을 수주한다면 교육부에서 받는 사업지원비와 법인에서 신규로 투자하는 재원을 사용하는 것이다.

  혁신사업에 선정됐을 때 지원받는 사업비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에 정확히 어느 정도의 금액을 지원받을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우리대학이 혁신사업을 수주한다면 17억 원에서 20억 원 사이의 사업비를 지원받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따라서 혁신사업에 선정된다면 3년간 매년 우리대학 혁신사업 추진에 40억 원 전후의 금액을 투자하게 된다.


  올해 단과대학 단위로 정원을 감축했는데, 어떻게 정원감축을 진행했나.
  역량강화대학이 혁신사업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정원이 고정돼 있는 약학대학을 제외하고 2018학년도 신입생 정원의 10%를 감축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대학은 약학대학을 제외하고 지난해 신입생 정원인 1,210명의 10%인 121명을 감축했다.

  최근 3년간의 9개 지표를 활용한 대내 경쟁력과 최근 3년의 공시지표 4개를 활용한 대외 경쟁력에 연도별 가중치를 달리해 학과별 경쟁력을 측정했다. 그리고 대내 경쟁력과 대외 경쟁력 모두 평균 이상인 학과는 A, 대내 경쟁력이나 대외 경쟁력 중 하나는 평균 이상이고 다른 하나는 평균 이하인 학과는 B, 둘 다 평균 이하인 경우 C 그룹으로 분류했다. A 그룹은 기존 학과 정원의 5%, B 그룹은 10%, C 그룹은 15%를 감축하게 했으며, 학과별 정원감축량을 합산해 단과대학별 정원감축량이 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인문과학대학 42명 △사회과학대학 33명 △자연과학대학 24명 △공과대학 15명 △예술대학 7명이 줄어 121명을 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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