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주제 시행 후 첫 중간고사…학우들 불만 고조
15주제 시행 후 첫 중간고사…학우들 불만 고조
  • 정지원 기자
  • 승인 2019.05.0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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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무과 관계자, “아직 호불호가 갈리는 정도로 파악돼"

  본지는 지난 693호 <우리대학 수업 기간 16주에서 15주로 변경돼> 기사에서 우리대학은 이번 학기부터 수업 기간을 법정 최소 수업 기간인 매 학기 15주로 편성하게 됐음을 알렸다. 이로 인해 이번 학기부터는 교수가 수업 진도에 맞춰 적절한 시점에 자율적으로 시험을 진행할 수 있도록 중간고사 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다. 하지만 최근 15주제 시행 이후 자율적으로 이뤄지는 첫 중간고사를 경험한 학우들의 반응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지난달 21일, 중간고사 기간이 없는 것에 대한 학우들의 불만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많은 학우가 중간고사를 준비하기 위해 학교에 왔는데, 당시 학교에 외부인이 많아 학우들의 안전과 학업에 악영향을 끼친 것이다. 특히 당시 우리대학 인문사회관에서 JTBC 드라마 촬영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촬영하던 남성 스태프가 해당 건물의 여자 화장실에 들어간 것이 알려져 논란이 거세졌다. 학우들은 학교 측에 시험 기간 중 외부인 출입을 차단해달라고 요구했고, 이후 총무과는 23일부터 26일까지 외부인 출입을 통제했다. 이에 대해 A 학우는 “중간고사 기간이 사라지면서 외부인 출입 통제 기간이 마련되지 않아 당시 학내에 외부인이 많았다”며 “에어컨을 가동해주지 않아서 더운데도 외부인 출입으로 인한 소음 때문에 창문을 열지 못한 채 공부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총무과 김현철 담당자는 “중간고사 기간이 없어졌기 때문에 드라마 촬영과 산책 등 외부인 출입은 기말고사 기간에 집중적으로 통제해도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하지만 이번 학기를 통해 대부분의 수업이 지금까지의 중간고사 기간들과 비슷한 시기에 중간고사를 치른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일정 시기를 시험 기간으로 인지해 2주간 외부인 출입을 통제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다수의 학우가 △길어진 중간고사 기간 △수업과 시험의 병행으로 인한 부담감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지 못하는 등의 시스템 문제 △학기 중 일정의 불명확함으로 인해 중장기적 계획 수립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중간고사 기간이 없는 것에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B 학우는 “처음에는 수업 기간을 15주로 단축하고 대체로 8주 차에 중간고사를 치른다고 해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며 “하지만 이번 학기에는 지난달 15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약 한 달의 중간고사 기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험 기간이 계속되고 그로 인해 수업과 시험을 병행하는 기간도 길어지다 보니 힘들다”며 “중간고사를 7~9주 차에 치르는 것으로 일정이 확실히 정해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교무과 관계자는 “중간고사 기간에 대한 전체적인 학내 분위기는 피드백을 받아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서는 중간고사 기간이 유연한 것이 강의를 진행하기에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학생들의 80% 이상이 중간고사 기간의 필요성을 느낀다면 변화를 고려해야겠지만 아직은 호불호가 갈리는 정도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15주제를 진행하기에 앞서 타대학의 상황을 조사했는데, 많은 대학이 우리대학처럼 중간고사 기간 없이 운영되고 있다”며 “대학 간의 보편적 관념을 생각했을 때 학내 구성원들이 이러한 상황에 적응한다면 크게 문제 되지 않을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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