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벌어지는 각국의 우주 패권 경쟁
우주에서 벌어지는 각국의 우주 패권 경쟁
  • 이예림
  • 승인 2019.05.09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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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 우주로 도약하다

“MEN WALK ON MOON” 1969년 7월 21일, 인류의 역사가 바뀌었다. 미국의 닐 암스트롱과 마이클 콜린스, 버즈 올드린이 아폴로 11호를 타고 인류 사상 최초로 달에 착륙한 것이다. 그로부터 50년이 지난 현재, 여러 국가에서 우주 개발 산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우주 개발 산업에 예산을 아끼지 않으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21세기, 과연 모든 인간이 지구인을 넘어 우주인이 될 날이 올까?
 

  우주 경쟁으로 촉발된
  우주 개발

  1957년, 구소련은 세계 최초로 스푸트니크 1호 인공위성을 쏘아 올렸다. 3개월 후 미국도 익스플로러 1호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면서 두 강대국의 우주 경쟁이 시작됐다. 당시 냉전 시기를 지내며 서로에게 경쟁의식을 갖고 있던 미국과 구소련은 경쟁적으로 우주 개발 산업을 진행했다. 특히 구소련보다 한발 늦게 우주 개발 산업을 진행했던 미국은 *아폴로 계획을 발표하며 구소련보다 먼저 달 표면에 사람을 보낼 계획을 세우게 된다.
 

  미국은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친 후 1969년에 사람을 태운 아폴로 11호를 성공적으로 달에 착륙시켰다. 당시 아폴로 11호의 선장이었던 닐 암스트롱은 ‘이것은 한 인간에게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라는 말을 남기며 우주 진출을 기념했다. 이러한 구소련과 미국의 우주 경쟁은 인류의 우주 개발을 촉진했을 뿐만 아니라 인류에게 우주가 더 이상 ‘미지의 세계’가 아닌 ‘탐험의 세계’로 인식되게 만들었다.
 

닐 암스트롱이 달 표면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이다. <제공/미국항공우주국>

  우주 강국을 향한
  중국의 계획

  이후 오랜 시간 미국과 러시아, 유럽이 우주 강국의 지위를 공고히 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이 우주 개발 산업에 뛰어들면서 새로운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고 있다.

  중국은 △2007년 중국 최초 달 탐사위성 창어 1호 △2010년 후속 위성 창어 2호 △2013년 달 앞면 탐사선 창어 3호를 차례로 달에 착륙시켜왔다. 그리고 지난 1월, 중국은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달 탐사선 창어 4호를 착륙시키는 것을 성공했다. 달은 공전주기와 자전주기가 같아 지구에서는 항상 달의 앞면만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지구에서 쉽게 보이지 않는 달의 뒷면은 ‘어두운 면’이라고 불리며 많은 국가의 탐사 대상이었다. 그러나 기존의 우주 강국인 미국도 난색을 표했던 달 뒷면 탐사를 중국이 우주 개발에 착수한지 13년 만에
성공하면서 많은 나라를 놀라게 했다.

  창어 4호의 성공적인 착륙으로 중국은 ‘우주 굴기(崛起)’ 프로젝트의 성공을 예측해볼 수 있게 됐다. 2016년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발표한 ‘우주산업실태조사 보고’에 따르면 중국은 △2020년 화성 탐사선 발사 △2022년 유인 우주정거장 설치 △2030년 대형 발사체 시험 수행 등을 포함한 우주개발 계획을 세웠다. 이렇듯 중국 정부는 유인 우주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유인 우주 분야를 연구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얻고 있다.
 

지난해 12월, 창어 4호를 실은 로켓이 이륙하고 있는 모습이다. <출처/연합뉴스>

  최근 미국은 우주 개발 산업을 가속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이 중국의 빠른 우주 개발 속력에 위협을 느낀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3월 26일, 미국의 마이크 펜스(Michael Pence) 부통령은 앨라배마주 헌츠빌 우주로켓센터에서 열린 국가우주위원회에서 “인류가 최초로 달에 착륙한 것 다음으로 위대한 도약을 실현할 시기다”며 “그 도약은 향후 5년
이내에 모든 수단을 통해 우주비행사를 달로 보내는 것과 영구적으로 상주하는 것, 우주비행사를 화성으로 보낼 준비를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민간 기업도 가세한
  우주개발시장

  우주 개발 산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은 각국의 정부뿐만이 아니다. 민간 기업도 우주 개발 산업에 뛰어들며 우주 개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우주 개발 산업의 시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현재 우주 개발 산업은 정부가 주도하던 ‘올드 스페이스(old space)’에서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new space)’라는 새로운 부흥기를 맞이하
고 있다.

 

  우주 개발 산업을 진행하는 여러 민간 기업 중에서도 테슬라모터스의 최고경영자인 엘론 머스크(Elon Musk)가 설립한 ‘스페이스X’는 인류의 우주이민을 목표로 많은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지난 3월, 스페이스X는 국제우주정거장 도킹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올해 7월부터 사람을 태워 우주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민간인의 우주여행·우주 비행이 더욱더 현실화되고 상업화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페이스X에서 개발한 유인 우주 캡슐인 드래곤 캡슐이다. <출처/키뉴스>

  치열한 우주 패권 경쟁 속
  우리나라의 현 위치

  많은 나라가 치열한 우주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정부도 우주 개발 정책을 펼치고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항공 우주 전문가들은 한국 우주 개발 체계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현재 우리나라에 우주 개발 전담부처가 부재할 뿐만 아니라 정권이 바뀔 때마다 우주 개발 정책이 수정돼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우리나라의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전문성과 지속성을 갖춘 우주 전담기관인 ‘우주청’을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우주 개발 정책과 관련된 일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나눠서 맡고 있다. 그러나 70여 개의 우주 선진국들은 이미 우주청을 설치해 보다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우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우주 강국 건설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에서 우리나라의 우주탐사 분야 전문가들은 △국가적 우주 개발 자산 역량 결집 △부처 인력 전문성 확보 △국제적 위상 제고와 신뢰성 구축 등을 이유로 우주청 설립을 주장했다. 이날 성균관대학교 물리학과 박일흥 교수는 “우주 개발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우주 정책에도 융통성과 적응성이 필요하다”며 “그동안 우주 개발을 위한 하드웨어에 집중했던 만큼 앞으로 우주 탐사에도 관심을 갖고 산업·상업적 역할도 강화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인류의 달 탐사 50주년,
  한국의 우주 개발 산업 현황은?

  올해는 인류가 처음으로 달에 착륙해 탐사한 지 50주년이 된 해다. 많은 국가가 이를 기념하며 우주 개발 산업을 통해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 심기일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우주 개발의 중요성을 되새기며 우리나라만의 독립적인 우주 개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 3월에 개최된 ‘제30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19년도 우주개발 시행계획’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올해 우주 개발 정책에 예산 5,813억 원을 투입한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는 △우주 발사체 기술 자립 △인공위성 활용 서비스 및 개발 고도화·다양화 △우주 탐사 및 우주 감시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KPS) 구축 △우주 혁신 생태계 조성 △우주 산업 육성과 우주 일자리 창출을 이루겠다고발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미옥 제1차관은 “우주 정책은 외교, 안보, 산업·표준 등 다양한 이슈의 복합체로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관련 부처 간 소통과 협조가 특히 중요하다”며 “수립된 계획이 계획으로만 그치지 않고 우리나라 우주 개발 역량 강화와 우주 산업 육성을 통해 혁신성장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이행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고 전했다.

*아폴로 계획: 미국의 대통령 존 F. 케네디가 1970년 이전에 인간을 달에 보내겠다고 공언한 우주 탐사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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