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찾아서
시간을 찾아서
  • 김미효 기자
  • 승인 2005.09.2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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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부속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예산 책정 없이 자체 수입으로 인건비, 관리 운영비, 책 제작비를 지출하는 독립채산제로 운영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

1994년 9월 12일자 덕성여대신문에는 예산부족으로 재정여건이 어려운 학내 출판부에 관한 기사를 다루고 있다. 우리학교 관련 각종 교육, 학문, 문화발전에 기여할 도서를 출판할 목적으로 1972년 9월 설립된 출판부는 11년 전인 94년 위기를 맞았다. 타 대학 출판부와 비교해 보았을 때 턱없이 부족한 인력과 컴퓨터조차 구비되지 않은 낙후된 시설 때문에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던 것이다. 그나마 구비되어있던 인쇄기는 출판에 사용하지 못했고, 시험지 등의 인쇄에 쓰이고 있었다. 시설문제 뿐만 아니라  재정난도 빼놓을 수 없는 문제였다. 학교 부속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예산 책정 없이 자체수입으로 인건비, 관리운영비, 책 제작비를 지출하는 독립채산제로 운영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72년 설립 이래 93년 까지 출판부는 발행종수 20종, 유통종수 18종에 이르는 도서를 출판했으나 대부분이 교양수업교재였다. 이는 시장성이 없고 전문인력 및 경영능력이 일반출판사에 비해 낮은 수준을 보이는 것이었다. 또한 출판 의뢰나 선정과정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져 있지 못하고 출판계약을 하고 책이 나오기 까지 1년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되다 보니 활성화 되지 못한 탓도 있었다.
 

 2003년 설립된지 31년만에 출판부는 폐부처리 되었다. 94년 기사에서 다룬대로, 인력부족과 시설보안 및 행정적 관심과 지원부족이 문제 였음 이리라. 30여년의 세월동안 학교와 동고동락했던 출판부. 이제 그 모습을 다시 볼 수 없게 된 사실이 아쉬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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