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과 후배들을 위해 선배들이 나서다
사학과 후배들을 위해 선배들이 나서다
  • 덕성여대신문사
  • 승인 2019.09.1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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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동창장학회 장학금 수여식〈사진/이서현 기자〉
사학동창장학회 장학금 수여식〈사진/덕성여대신문사〉

  지난달 24일 덕성여자대학교 종로캠퍼스에서 사학 장학회 동창 장학금 수여식이 열렸다. 이 장학금은 다른 장학금과는 다르게 사학과 졸업생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고액이 아닌 오직 만 원씩 낸 것을 모아 후배들에게 수여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다.

  지난 5월 24일 사학동창장학회 장학금 모금을 위한 동창 단체 채팅방이 만들어졌다. 우리대학 사학과 창립 이래 첫 과대표를 지냈던 이은숙 동문을 회장으로, 회계는 09학번 부지영 동문이 맡았다. 28일 6시에 모임 통장을 개설했다는 공지를 올리자마자 ‘입금했습니다’라는 내용의 알람이 끊임없이 울렸고, 하루가 지난 29일 아침 9시 기준 모금금액이 100만 원을 돌파했다. 수여식 격려사에서 선배들은 “모금 과정에서 졸업하고 20년만에 연락된 친구도 있어서 굉장히 반가웠고, 이 모든 이들이 여러분의 선배임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낙심하지 말고 여러분의 뒤에는 수백 명 혹은 그 이상의 선배들이 있음을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다른 졸업생은 “우리가 돈을 걷어서 장학금을 주지만, 주인공은 사학과를 선택해 들어온 재학생 여러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너무나 자랑스럽고 역사를 지켜 주는 자리에 많은 사람들 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사학동창장학회 장학금 수여식에 대해 우리대학 사학과 이창신 교수(이하 이 교수)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1년에 한 번, 만 원씩 모아 수여하는 데는 작은 정성이 모이면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다”라고 소액 모금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지금 우리 학과가 위기라 재학생들이 많이 위축된 상태다”라며 “졸업생이 재학생 여러분을 지지하고, 또 응원하고 있다는 뜻을 전달하는 의미에서 장학금을 모으게 되었다”고 전했 다. 이러한 의미가 담겨있는 만큼 장학생들이 받은 장학증서에는 장학기금 마련에 함께했던 동문들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이 교수는 “우리과가 외부에 위기라고 비춰지고 있지만, 동문들이 똘똘 뭉쳐 또다른 도약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우리학교도 어려운 상황인데 사학과 동문들을 본보기로 다른 과도 장학 기금 모임이 생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대학 재학생들에게 “힘겨운 상황이지만 모두 힘을 합쳐 어려움을 기회로 삼자”는 뜻을 전했다.

  이번 사학동창장학회 장학생 정주희(사학 1) 학우는 “불러주셔서 감사하고, 선배님들이 주신 장학금이어서 더 뜻깊은 것 같다”며 “앞으로 선배님들의 사랑에 더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독립운동가가 설립한 학교인만큼 앞으로 사학과가 더 번성했으면 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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