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성 100주년
덕성 100주년
  • 덕성여대신문사
  • 승인 2019.12.01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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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이면 덕성 창학 100주년이다. 맹자가 교육을 백년지대계라 했던 것을 고려하면, 긴 세월을 지나 의미 있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최근 10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여러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이를 둘러싼 많은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대학이 경쟁이라는 환경에 직면하기 시작하면서 많은 학교가 창학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특정 시점을 기념하는 건물을 짓기도 했으며, 대내외적으로 학교 위상을 높이려는 활동에 주력해왔다. 덕성 100주년도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우리대학의 대내외 위상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일 수 있다. 그럼에도 현재 진행되는 100주년 기념행사와 관련해 적절치 못한 의사소통, 빈곤한 아이디어 등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작년 교육부 평가에서 좋지 못한 결과를 얻었을 때도 많은 구성원이 우려를 표명했고 이를 만회하는 데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었다. 100주년은 이와 달리 기회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지만 이를 잘 살리지 못하면 재도약의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다. 이 점에서 100주년 준비에 신경을 써야 한다. 전환기의 대학 환경은 날로 엄혹한 실정이다. 전국 대학 중 다수가 긴축재정으로 미래 불확실성을 대비하고 있으면서도 교육, 우수교원 확보, 학교 위상 제고 등에는 적극적이다.

  현재 진행 중인 100주년 준비 과정에 대한 아쉬움은 준비사항에 대한 적절한 소통 부재를 원인으로 지목할 수 있다. 법인과 대학을 중심으로 여러 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면서도 이를 학내 구성원과 소통하는 적극성을 찾아보기 어렵다. 과정을 모르는 구성원이 결과에 불만을 갖는 것은 정당하다. 이는 100주년뿐 아니라 오랜 기간 우리대학이 보여 온 소극적 소통행보와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문제는 100주년 준비 결과를 보여야 할 시기가 멀지 않다는 데 있다. 갈 길은 급한데,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형국이다. 100주년에 대한 물질적 투자도 중요하지만 학내 구성원의 자긍심 고취라는 목적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무언가를 기념하는 일은 추억을 쌓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되며, 이를 통해 미래의 발전 동력을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제 남은 기간 대학본부와 100주년 기념행사 준비 관계자들은 현재까지의 진행 경과를 학내 구성원과 공유하고, 이를 다양화 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 학내 구성원 역시 100주년을 맞이하는 데 필요한 관심을 높이고 지혜를 모으는 데 참여할 의무가 있다. 오늘날 대학은 단순히 특정 분야만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기에 그렇다. 100주년을 준비하는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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