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패러다임,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다!
녹색 패러다임,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다!
  • 정성훈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
  • 승인 2020.03.2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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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소 녹색 도시와 친환경 녹색 건축의 등장

  21세기 현재 도시ㆍ건축 분야에서 녹색 패러다임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는 지구온난화와 자연 훼손 등 환경문제에 맞서 등장한 환경 보호 움직임을 반영하는 것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하는 방식을 통해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한다.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녹색 도시와 녹색 건축에 대해 알아보자.
 

  친환경 삶을 지향하는 녹색 도시의 등장

  근대 산업발전의 토대가 됐던 ‘경제성장 패러다임’이 시대적 한계에 도달하면서 환경과 경제성장을 포괄하는 신개념 ‘녹색성장 패러다임’이 등장했다. 녹색성장 패러다임은 에너지·환경 관련 분야에서 미래 산업형 신기술 및 기존 산업과의 융ㆍ복합을 통한 성장동력 발굴,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의 환경친화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녹색성장 패러다임은 경제적 지속가능성과 환경파괴 간의 탈동조화 실현을 추구한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녹색성장의 중요성이 대두함에 따라 도시 및 건축 분야도 ‘친환경’과 ‘삶’을 접목한 ‘저탄소 녹색 도시’와 ‘친환경 녹색 건축’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저탄소 녹색 도시

  ‘도시’는 정치·행정적 중심지라는 의미와 자유 경제적 시장이라는 의미를 함께 내포한다. 근대 산업혁명 이후 도시로의 인구 집중화, 주거 환경 악화, 기반시설 부족 등 다양한 도시문제가 발생했고, 이러한 도시문제를 해소하자는 시대적 요구에 따라 도시 패러다임도 필연적으로 함께 변화했다. 최근에는 ‘저탄소 녹색 도시’라는 새로운 도시 패러다임이 등장했다.

 

도시 분야에서 ‘저탄소 녹색도시’로의 패러다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출처/저탄소 녹색도시의 국내외 사례 및 시사점〉
도시 분야에서 ‘저탄소 녹색도시’로의 패러다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출처/저탄소 녹색도시의 국내외 사례 및 시사점〉

  저탄소 녹색 도시는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인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감축함과 동시에 지속 가능한 도시기능을 확충해 자연과 공생하는 도시로 정의할 수 있다.

  저탄소 녹색 도시의 핵심개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저탄소 녹색 도시는 친환경 산업기반을 통해 세계화에 따른 도시경쟁력 강화를 도모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도시로의 구조변환을 추구한다. 즉, 도시거주민의 생활혁명이자 정주 환경적인 문화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최근 대도시에서 는 경제 성장과 환경문제 해결을 할 수 있는 도시 정책 전략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도시관리 기법이 필요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저탄소 녹색 도시로의 변화는 궁극적으로 산업발전 과정에서 제기돼 온 공해 발생, 에너지 낭비, 지구온난화, 생태계 파괴 등 다양한 도시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도를 내재한다.


  국내외 저탄소 녹색 도시 조성사례

  최근 도시 분야에서는 지구적 환경문제인 기후변화에 대응해 녹색 토지이용계획, 에너지 절약ㆍ패시브 주택 등 다양한 녹색 제도와 기법을 도입하고 있다. 실제로 선진국을 중심으로 저탄소 녹색 도시 조성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영국의 대표적인 녹색 도시 베드제드의 모습이다. 〈출처/한겨레〉
영국의 대표적인 녹색 도시 베드제드의 모습이다. 〈출처/한겨레〉

  해외 사례로는 영국의 베드제드(BedZED), 독일의 림(Riem), 스웨덴의 함마르비(Hammarby), 아랍에미리트의 마스다르(Masdar) 등이 있다. 그중 영국의 베드제드는 런던 남부 웰링턴에 조성된 최초의 친환경 탄소 중립 복합개발 사례로, 가동을 중단한 오수 처리시설 대지를 태양열과 풍력을 이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특히 난방수요의 경우 일반주택의 1/10 수준이다. 국내 사례로는 LH공사에서 추진한 저탄소 에너지 절약형 신도시 시범단지인 동탄 2차 신도시, 검단신도시, 아산 탕정신도시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동탄 2차 신도시는 바람길을 고려한 토지이용계획으로 생태 도시 시스템을 갖추고 자전거 이용 및 신재생 에너지 이용 확대 시스템도 구축했다.


  친환경 녹색 건축

  건축 분야에서도 지구온난화 등의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 친환경 녹색 건축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례로, 지자체별로 건물을 신축하거나 리모델링할 때 에너지 절감 등의 친환경 기준을 충족하도록 하는 ‘친환경 녹색 건축’ 패러다임이 등장했다. 친환경 녹색 건축이란 지속 가능한 개발의 실현을 목표로 운영에 드는 에너지와 자원을 최소화하도록 설계해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건축물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녹색 건축의 핵심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친환경 녹색 건축은 자연과의 생태적 공존뿐만 아니라 유해물질 통제 등이 기본요소다. 둘째, 건축에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고 폐기물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사용, 재활용 방법을 이용한다. 또한, 재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에너지와 물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기본원칙이다. 2009년 유엔 환경프로그램(UNEP)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전체 이산화탄소의 약 40%와 지구 원자재 소비 및 폐기물 배출의 약 30%가 건축물에서 파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선진국을 중심으로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국내외 친환경 녹색 건축 사례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 변화와 주택 수요패턴의 변화로 인해 친환경 녹색 건축 조성사례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서울시 노원구에 위치한 에너지 제로주택의 모습이다. 〈출처/오마이뉴스〉
서울시 노원구에 위치한 에너지 제로주택의 모습이다. 〈출처/오마이뉴스〉

  해외 사례로는 영국 런던시청, 호주 멜버른 시의회 청사, 캐나다 밴쿠버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 등이 있다. 멜버른 시의회 청사는 호주 친환경 건축 최고등급에 최초 등록된 건축물로 일반 건축물보다 에너지 소비량이 64% 이상 낮아 냉방 에어컨이 없는 독창적인 건축물이다. 국내 사례로는 서울시청사, 노원 제로 에너지 주택, 대림 3리터 하우스 등이 있다. 노원 제로 에너지 주택은 단열, 기밀 등의 기술과 신재생 에너지 설비를 통해 5대 에너지(콘센트 사용 에너지 제외)인 난방, 냉방, 급탕, 조명, 환기 에너지를 제로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단지 내 필수 에너지 사용량의 60%를 자체 생산하는 에너지 생산형 주택단지이다.
 

  미래를 위한 실천전략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저탄소 녹색 도시 및 친환경 녹색 건축 패러다임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에 대응해 도시 및 건축 분야에서는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중장기 실천전략을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탄소 녹색 도시로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도시 분야에서의 노력은 도시 에너지 순환시스템 도입,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녹색 토지 이용, 대중교통 지향형 개발(TOD), 도시 에너지 절약형 도시계획 기법 등이 있다. 건축 분야에서는 도시 내 탄소 발생을 억제하는 계획요소 도입, 태양열ㆍ풍력ㆍ지열 등 신재생 에너지기법, 패시브 건축(Passive House), 제로 에너지 및 에너지 효율화 건축 등의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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