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제의 단점에 대처하는 대학들의 움직임
학부제의 단점에 대처하는 대학들의 움직임
  • 우혜영 기자
  • 승인 2005.09.24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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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교육위원회 정봉주 의원이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99년 이후 전국 129개 4년제 대학 가운데 51%인 66곳이 학부제에서 학과제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원은 학부제 도입여부를 정부가 일방적으로 강요한 것은 잘못이며 학과제로 바뀌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정의원의 말대로 지금 대학가에는 학과제로 회귀를 시도하는 대학들이 있다. 동덕여대는 2006년도부터 외국어학부와 미술, 음악, 공연 예술이 포함된 예체능학부가 학과로 전환되며, 2007년도부터 다른 학부도 단계적으로 학과로 정비될 예정이다. 동국대는 2003년 생명자원과학대학이 과로 바뀌었고 2004년도 신입생부터는 사회과학대학, 경영학부, 불교학부 총 3개의 학부를 제외하고는 학과로 모집하는 등 학부제를 점진적으로 축소 ? 세분화시키고 있다. 한성대는 컴퓨터 공학부를 비롯한 3개의 학부가 멀티 미디어공학과를 포함하여 6개의 과로 세분화 되어 학과와 학부가 병행 되어 시행된다. 이렇듯이 대학에서 학과가 차지하는 비율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학과제가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동덕여대 김병일 교무처장은“전공지식 면에서 1학년때 부터 전공을 공부한 학생과 아닌 학생의 전공 지식이 현격하게 차이나기 때문에 학생들이 심층적 공부를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학과로 바꾸게 된 것이다”라고 학과제로 전환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그러나 학부제를 고수하는 학교도 있다. 성신여대가 전면학부제를 실시하는 학교로 2006년 심리복지학부와 문화정보학부가 신설될 예정이다. 심리복지학부는 심리학과 복지학의 두 분야를 통합한 것이며 문화정보학부는 문화 자원 콘텐츠와 방송 화법 전공으로 구성된 것이다. 교육부에서 지원한 특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하게 되는 두 학부제 개설은 틈새 학문 영역을 공략한 학부제를 실시함으로서 대학 경쟁력을 높이고자 하고 있다. 단순한 단대학부나 연계 학문 간의 학부제가 주를 이루는 우리나라 대학 학부제에 성신여대의 새로운 형식의 학부제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학생들에게 더욱 다양한 선택권을 주기 위해 지난 90년대 중반부터 시행된 학부제는 취업에 유리한 인기학과에 학생이 몰려 순수학문이 폐과 위기에 처하거나 인기학과에 학생들이 몰리는 등의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이것이 전공 선택의 다양화와 정부지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학부제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과반수가 넘는 4년제 대학이 학과제로 전환하고 있는 이유이다. 그러나 성신여대와 같이 단과대학부를 탈피하여 학부제의 문제를 최소화 시키는 방안도 있다. 인문대를 제외하고 학부제인 우리 대학 역시 우리 대학에 맞는 제도로의 개선이 필요하지는 않는지 점검해 보아야 할 것이다. 우혜영 기자 / why831@duksu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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