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플랫폼 부재로 온라인 강의 난항
수업 플랫폼 부재로 온라인 강의 난항
  • 정해인 기자
  • 승인 2020.04.06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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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혁신연구센터, “이달 내 온라인 수업 플랫폼 제공 예정”

  우리대학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5일에 비대면 수업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후 지난달 9일부터 온라인 강의를 시행하고 있다. 온라인 강의 시행 후 약 한 달이 지난 현재, 인프라 부족으로 온라인 강의에 대한 잡음이 많은 상태다.

 

  공통된 수업 플랫폼 없어
  서로 다른 외부 플랫폼 사용해

  현재 서울 소재 대부분의 대학은 *LMS를 활용해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우리대학은 해당 시스템이 없다. 이 때문에 많은 수업이 △네이버 밴드 △ZOOM △유튜브 △Webex 등 외부 플랫폼이나 덕성포털 내 수업 커뮤니티를 이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보지원센터 박경희 과장은 “온라인 수업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에 외부 플랫폼 이용으로 이를 완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공통 수업 플랫폼의 부재로 교원과 학우 모두 불편을 겪고 있다. 학우의 마이크가 켜져 소음이 강의 도중 삽입되는 일도 있었고, 자료 화면이 제대로 공유되지 않았음에도 교원이 이를 인지하지 못해 학우들이 수업내용을 이해하는 데 방해가 되기도 했다. 이에 교수학습지원센터 조선정 담당자는 “지난 1일 ‘구글 클래스룸 기초/심화’ 과정에 20명가량의 교원이 신청했다”며 “오늘(6일) ‘ZOOM’ 특강을 진행하며, 추후 다른 특강도 계획 중이다”고 밝혔다.

 

  온라인 강의에
  덕성포털 및 홈페이지 ‘휘청’

  덕성포털 내 수업 커뮤니티는 온라인 수업을 하거나 영상을 올리기 위한 플랫폼이 아니다. 하지만 현재 수업 커뮤니티 중심으로 온라인 수업을 운영할 수밖에 없어 사용량이 급증했다. 그 결과, 우리대학 홈페이지 전반에 과부하가 걸렸다.

  우리대학은 △홈페이지 △수강신청 △덕성포털 등을 자체 서버로 운영한다. 그 때문에 수업 커뮤니티 이용량이 증가해 부하가 생기면 서버를 공유하는 덕성포털 및 홈페이지에도 장애가 생긴다. A 학우는 “평소보다 공지사항과 과제제출 등 수업 커뮤니티를 자주 확인해야 하는데 접속 자체가 힘들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정보지원센터는 이를 완화하기 위해 파일 첨부 가능 용량을 200MB에서 50MB로 줄였다. 정보지원센터 김락원 주임은 “수강정정 기간에도 해당 문제로 인해 속도가 느려진 것을 확인했다”며 “온라인 강의 이후 서버 증축은 없었지만, 네크워크 대역폭을 기존의 두 배로 확장했다”고 말했다.

 

  교원 역량에 맡긴 온라인 강의,
  수업의 질 천차만별

  우리대학은 전면 비대면 수업을 시행했지만 온라인 강의 진행을 위한 공통 플랫폼을 지원하지는 않았다. 온라인 강의에 필요한 장비는 교원이 자율적으로 준비해야 했고, 프로그램 지원 역시 부족했다. ‘오피스365’를 이용하라는 등의 안내가 있었지만, 온라인 강의에 익숙하지 않은 교원들을 위한 수업 운영 지침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심리학과 오영희 교수(이하 오 교수)는 “오피스365를 이용해 영상 녹화를 하던 도중 연결이 자꾸 끊겨 처음부터 다시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우리대학과 타 대학에서 강의를 병행하고 있는 A 교수는 “타 대학은 지난달 초 화상 강의 프로그램 사용을 안내했다”며 “우리대학은 지난달 말에서야 안내가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교수학습개발센터 이로사 담당자는 “저작 도구 사용 매뉴얼 등을 통해 교원들의 강의 자료 제작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온라인 강의를 시행하며 전반적인 수업의 질도 떨어졌다. 특히 대면 토론 및 실습이 필요한 수업의 경우, 생략 또는 축소됐다.

  한편 지난달 20일, 교무처는 ‘5~6주차 수업이 자체 제작 강의로만 진행돼야 한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KOCW’ 등 오픈 강의 서비스로 대체하는 수업도 있고, 심지어 과제마저 없는 수업도 있다. B 학우는 “담당 교수에게 항의하고 싶으나 성적에 대한 불이익이 염려돼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며 “온라인 강의가 제대로 진행되는지 학교의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무처 장경숙 담당자는 “온라인 수업 진행 현황을 파악해 내부 보고를 받고 있다”며 “자체 제작 강의를 하지 않는 수업의 경우 교무처에서 자체 제작 강의 권고 조치 등을 취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우리대학은 LMS를 구축하고 있다. 교육혁신연구센터 한승아 담당자는 “현재 LMS 구축이 거의 완료 단계다”라며 “4월 중 학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LMS : Learning Management System의 약자. 온라인으로 △수업 진도 △출·결석 △성적 등 학사 전반을 관리해주는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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