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침체한 우리대학 주변 상권
코로나19로 침체한 우리대학 주변 상권
  • 정현진 기자
  • 승인 2020.04.0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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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중개업자, “가게 내놓은 상인 30% 증가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여파가 지속되며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대학 주변 상권도 예외는 아니다. 대학 주변 상권은 학생들이 주 고객이므로 인근 대학의 학사일정에 따라 매출이 크게 좌우된다. 우리대학 주변 상권의 경우 상황이 더 심각하다. 코로나19와 함께 지리적 위치로 인한 낮은 인구 유동성도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상인들이 겪는 주된 문제는 매출 감소다. 대학 주변 상권의 경우 학기 중 성수기와 방학 중 비수기의 수입 차이가 커 학기 중 영업을 주 생계 수단으로 삼는다. 그런데 코로나19로 대학생뿐만 아니라 일반 고객까지 줄면서 상인들의 어려움이 커졌다. 우리대학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A 씨는 “방학 중 수입이 학기 중 수입의 30% 수준인데 코로나19 때문에 방학과 동일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 상태로는 당장의 인건비조차 충당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매출이 감소했지만, 상가 임차료는 변하지 않은 점도 위기 요인이다. 이에 대해 ‘웨이크업굿나잇’ 사업주 B 씨는 “코로나19에도 임차료는 동결이라는 점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일락’을 운영하는 C 씨 또한 “임차료를 삭감해달라고 하지 못해 그냥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무기한 휴무를 택하거나 사업을 포기한 상인도 늘었다. 4.19민주묘지역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D 씨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장기휴무하거나 장사를 접은 경우가 많다”며 “가게를 내놓은 상인들이 그 전과 비교해 30% 정도 증가한 반면 가게 매물을 찾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위기에 빠진 소상공인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지난달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의결됐다. 해당 개정안에 따르면 정부는 부가가치세 감면 적용 기준을 한시적으로 현행 연 매출 6,600만 원에서 8,800만 원으로, 부가가치세 납부면제 기준 역시 현행 연 매출 3,000만 원에서 4,80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해 17만 명을 대상으로 200억 원의 세제 감면 효과를 창출할 예정이다. 해당 안에는 특별재난지역 중소기업 지원 등 전방위적인 소상공인 배려 대책이 포함됐다. 또한 지난 1일부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저신용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1,000만 원 내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대출 패스트트랙’도 시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위기를 겪는 가운데, 각 정부가 방역에 힘쓰고 있지만 종식까지는 요원한 상태다. 어려운 시기지만 근시일 내에 소상공인들이 안심하고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상황이 개선되길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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