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변화
대학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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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2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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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과 더불어 올해부터 시행한 광역단위 모집으로 우리대학은 많은 변화에 직면했다. 전자와 후자의 공통점은 변화를 불러온 기폭제라는 점, 차이점은 예측 가능성이다. 전자는 예측하기 어려운 현실이었으며, 이에 따른 변화 역시 기존 대학의 관행을 크게 바꾸고 있다. 후자는 대학본부의 정책적 결정으로 충분한 조치를 기대할 수 있었다. 이런 차이점에도 결과는 비슷해 보인다. 적극적 의사소통의 부재에 따른 혼란이 그것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업 방식에 많은 변화가 있었으며, 성적 평가 기준도 달라 졌다. 문제는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교수학습자의 적극적 의견 수렴과 반영이 미비했다는 점이다. 상황의 특수성을 감안해도 이해하기 어렵다. 광역단위 모집에 따른 전공운영과 학사행정의 변화는 더욱 심각한 모습을 보여준다. 학과별 교육조교 감축 문제와 신입생의 전공 선택 이후 나타날 혼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고 지원을 빌미로 한 교육부의 지속적 관리통제가 근본적 문제라고 볼 수 도 있지만, 학내 의견을 합리적이고 민주적으로 반영하지 못한 절차의 미숙함 또한 숙고할 부분이다. 변화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경우라도 과정의 투명성을 확인할 수 없으면 대승적 동참을 유도하기 어렵다. 이것이 우리대학이 처한 현실이다.

  대학본부 일부의 주장을 장기적 비전과 목표로 해 고립을 자초한 것은 누구인가? 변화에 대응하는 리더십이 부재한 대학본부가 이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소통 부족과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의 부재가 지금의 결과를 낳았다.

  코로나19 확산이 야기한 수업 방식의 변화와 광역단위 모집 결과로 나타난 행정상의 변화는 피할 수 없는 현상이다. 이런 상황을 불러온 책임은 특정 개인에 있는 것이 아니며, 대학의 구성원 모두가 고민해야 할 문제다. 그럼에도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 필요한 소통의 부재는 현재 우리대학 행정을 주도하는 리더십의 문제로 보인다. 시간이 지나면 어떤 형태로든 결론이 날 것이므로 유야무야 넘기려는 태도는 미봉책에 불과하다. 적극적 의견 수렴과 날선 분위기라도 논의와 토론을 해야 한다. 갈등은 풀어가는 데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제라도 근본적 문제인 대학의 운영 방향을 구성원과 함께 고민해야 한다. 대학본부 일부의 머릿속에서만 답을 찾으려 한다면 근본적 변화라는 목표에 도달하기 어렵다. 모두의 지혜를 모으려는 리더십과 서로 다가서는 태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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