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학사운영
코로나 이후 학사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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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6.0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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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덧 학기말을 향해 가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인한 학기 초 혼란은 계속 이어졌고, 온라인 강의 등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했지만 처음 겪는 일에 실수도 있었다.

  6월 중순이 지나면 기말고사와 여름방학이다. 기말고사에 대한 대학본부의 방침은 일부 행정편의주의 면이 있긴 하지만 현실을 고려할 때 전혀 이해할 수 없지는 않다. 다만 이번 학기 동안 계속 그랬듯 사안의 긴급성을 고려해야 함에도 발 빠른 대응이 이어지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

  문제는 다음 학기에도 상황이 완전히 나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온라인 강의 진행의 편의성 제공에 필요한 재원 투자 의사 결정과 관련해 학내 구성원들은 뚜렷한 내용을 전달받지 못하고 있다. 다음 학기에도 대면 수업을 진행하지 못할 가능성에 대한 대책 역시 미흡하다. 더 심각한 문제는 대면 수업을 할 경우에 대해 대학본부가 주도적으로 의견 수렴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학사 행정이 임의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처럼 긴박한 상황에서는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이 과정에 필요한 최소한의 의견 수렴, 즉 의사소통을 등한시해서는 안 된다. 이번 학기 동안 이어진 혼란 중 일부는 소통없는 의사결정에 따른 결과로 볼 수 있다.

  이에 이번 학기 수업을 진행한 결과에 대해 다양한 측면의 평가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단순히 수업 내용에 대한 평가가 아닌 대학본부 차원의 종합적 학사지원 체계에 대한 수요자 인식을 포함해야 한다. 문제점을 명확히 분석해야 다음학기 수업 운영에 만전을 기할 수 있다. 전례 없는 온라인 학습과 절대평가 제도의 공표는 어떤 의견 수렴을 거친 결과인지 알기 어려우며, 다음 학기에도 같은 방식을 반복한다면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우선 학사 운영의 주체인 학생과 교수 간 수업 운영에 혼란이 올 것이다. 더불어 온라인 강의를 계속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이를 지원할 전반적 시스템 구축과 운영이 매끄럽지 못할 수 있다. 다양한 온라인 강의 진행 방식에 대한 운영 기준이 명확하지 않으며, 이에 필요한 의견 수렴 역시 교수자를 대상으로 이뤄진 적이 없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의 예후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구성원의 안전을 확보하면서 원활한 학사 운영을 하기 위해 적극적 소통이 중요하다. 대학본부는 지금이라도 학기 운영 성과를 다양한 측면에서 평가하고 다음 학기에 있을 여러 상황에 대비한 복수의 대안을 준비하며 학내 구성원과의 적극적 소통에 앞장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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