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방역으로 ‘코로나 블루’ 예방해야
심리적 방역으로 ‘코로나 블루’ 예방해야
  • 정해인 기자
  • 승인 2020.06.08 2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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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인 생활로 신체 리듬 유지 중요해

  “원래 사람을 좋아하고 매사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얼마 전 문득 따사로운 햇살이 너무 싫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이후부턴 가만히 있으면 계속 누가 밑으로 잡아당기는 느낌이었어요.”

  글로벌융합대학 재학생 A 학우가 지난 몇 달을 회상하며 말했다

  “저는 잘 지낸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상황을 두고 일상의 붕괴라고 하는 이유를 알겠어요.

  B 학우 역시 비슷한 현상을 겪었다. 그는 “졸업 작품을 준비할 시기와 겹쳐 걱정이 더 했다”며 “상황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 상태로 학업을 이어가긴 어렵다고 생각해 중도 휴학을 결정했다”며 “언니의 권유로 병원에 다닌 이후 차츰 나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들로 발생한 일상의 변화에 ‘코로나 블루’를 겪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이 제한되고 감염에 대한 걱정과 스트레스로 불안감이나 우울감을 느끼는 상태를 말한다. 사회적 재난이 발생하면 누구나 느끼는 정상적인 감정반응이기 때문에 불안과 우울 같은 부정적인 마음의 전파를 막는 심리적 방역이 중요하다.

약물오남용 및 정신건강청(SAMHSA)의 주요 재난 발생 시 정신건강 서비스 종사자를 위한 교육 매뉴얼에 있는 재난의 단계 그래프다.
약물오남용 및 정신건강청(SAMHSA)의 주요 재난 발생 시 정신건강 서비스 종사자를 위한 교육 매뉴얼에 있는 재난의 단계 그래프다.

  코로나 블루의 증상으로는 △우울감 △무기력 △극도의 불안과 공포 △부정적 생각 △타인에 대한 경계 △수면 장애 △두통·소화불량·어지러움 등이 있다. 증상이 2주 이상 나타나면서 학업이나 일에 지장을 준다면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해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석정호 교수(이하 석 교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우울감과 무기력이 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한다면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증상에 대한 약물 치료나 상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만성 우울증이 아니라면 2~3개월 치료 후 많이 좋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코로나 블루를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 먼저, 나 혼자만 힘든 상황이 아니라 모두가 일상의 비정상화를 겪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정서적 불안정을 자책하지 말고 자신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수면과 식사, 운동 등으로 신체 리듬을 유지하고 기분 전환을 위해 취미 활동을 병행하면 좋다. 석 교수는 “감염 예방 원칙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활력을 유지하기 위한 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변 사람들과 주기적으로 연락하며 소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관련 보도와 기사를 지나치게 자주 확인하는 것도 감염에 대한 우려를 키워 심리적 불안과 위축을 낳을 수 있다. 석 교수는 “매일 쏟아지는 뉴스가 심리적 외상을 유발할 수 있어 일정한 시간을 두고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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