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코로나 패닉, 다시 반복하나?
새학기 코로나 패닉, 다시 반복하나?
  • 전유진 기자
  • 승인 2020.09.07 0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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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교무과장, “방역 단계에 따라 2학기 수업 방식 결정할 것”

  지난달 23일, 우리대학 교무처는 2학기 학사 진행 방식을 발표했다. 교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강의 특성과 수강인원에 따라 각기 다른 수업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 골자다. 수강인원 30명 이하 강의와 실험·실습·실기 강의는 대면, 50명 초과 강의는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수강인원이 30명 초과 50명 이하일 경우에 대면·비대면을 병행하는 블렌디드 방식을 도입했다. 장영수 교무과장(이하 장 교무과장)은 “블렌디드 방식을 통해 대면 수업이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온라인으로 강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수도권에서 코로나19 지역감염이 재유행함에 따라 정부는 지난 16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우리대학은 대면으로 진행하려던 1학년 필수교양인 과목을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이와 함께 개강 후 2주간 모든 수업을 비대면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만약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간을 연장하거나 3단계로 격상한다면 사실상 블렌디드 수업은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A 학우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며 “모든 강의를 비대면으로 전환해도 이상하지 않은 시기다"고 말했다.

  장 교무과장은 “8월 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간을 연장한다면 블렌디드 방식의 모든 수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할 계획이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된다면 실험·실습·실기를 포함한 모든 수업을 비대면으로 진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면 전환 시 혼란이 생길 수 있으니 수업 진행을 위한 준비 기간을 일주일 정도 가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블렌디드 방식 등 대면으로 진행하는 일부 강의를 듣기 위해 기숙사에 입사해야 하는 학우들도 있다. B 학우는 “2학기에 블렌디드 강의를 듣는데, 몇 개 과목을 듣기 위해 기숙사를 신청했다”며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모든 인원이 1인실을 사용하면서 기숙사비 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

  한편 절대평가 방식으로 성적을 평가한 결과 높은 학점을 받은 학우가 늘어나 평소보다 성적 대비 석차가 낮게 나왔다. 글로벌융합대학 신입생인 C 학우는 “지난 학기 4.15점을 받아 성적 장학금을 받을 수 있으리라 기대했는데 전체 석차가 325등이었다”고 말했다. 장 교무과장은 “절대평가를 도입한 다른 대학 모두 A와 B 학점을 받은 학생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며 “우리대학만 상대평가로 전환해 학생들의 점수를 하향 조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학기는 절대평가와 상대평가 중 교수가 해당 교과목에 더 적합하다고 판단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자율평가 방식을 채택했다. 교수 자율평가인 만큼 하나의 성적표 안에 상대평가 과목과 절대평가 과목이 섞여 있을 수 있다. 전체 평점 산출 시 혼란이 있을 수 있고, 성적 장학금 기준에 대한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우려가 있다. 2학기에 개설하는 969개의 강의 중 단 38개(과목 코드가 같은 강의도 따로 셈)의 강의만 상대평가 방식을 채택했다. 결국 1학기처럼 절대평가라 봐도 무방하고, 별다른 대책이 없다면 성적 인플레이션 현상을 다시 반복할 것이다. 장 교무과장은 “교무처에서 지난 학기 성적평가 결과를 따져보려고 한다”며 “추세를 보며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게 제도적으로 보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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