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성의 가을을 단풍에 담아 전해드립니다
덕성의 가을을 단풍에 담아 전해드립니다
  • 덕성여대신문사
  • 승인 2020.11.1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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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가을을 붙잡다

  중간고사를 치르고 나니 어느새 가을이 완연합니다. 우리는 벚꽃 하나 마음 편히 구경할 수 없던 봄과 마스크와 함께해서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을 지나왔습니다. 올해 비대면 수업을 시행하며 한 번도 등교하지 않은 학우들도 더러 있습니다. 푸른 하늘과 교정의 형형색색 물든 단풍은 많은 학우가 보지도 못한 채 보내기엔 너무나도 아쉬울 만큼 아름답습니다. 덕성여대신문 기자단이 가을의 절정에서 시간을 붙잡아봅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신조어가 생겼다.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낯선 용어는 반년이 지나 우리의 일상에 스며들었다. 코로나19는 대학가에도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있다. 비대면 강의, 블렌디드 수업, 원격 시험 등 이전에는 없었던 단어, 행사들이 늘어난다. 학우들이 교정을 비운 동안 우리대학은 많은 부분이 변했다. 학생식당과 도서관은 완전히 새로운 곳으로 바뀌었다. 대면 강의가 없음에도 이런 모습을 보고자 교정을 찾는 학우들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었다.

  이맘때 ‘꽃신’의 한복축제가 열리던 덕우당은 조용히 단풍 옷을 입었다. 늘 야간작업하는 학우로 가득하던 예술관은 홀로 불을 밝히고 있다. 교정엔 학우보다 덕냥이가 더 많을 때도 있다. 영근터의 차미리사 동상과 스머프동산의 ‘첼로 언니’도 흐드러진 단풍 아래에서 묵묵히 학우들을 기다리고 있다. 온라인 근화제로 약학관에 가득했던 들뜸과 설렘은 단풍과 함께 고요히 가라앉았다.

  그런데도 교정은 지난 학기에 비해 확실히 활기찬 분위기다. 추석 연휴 이후 지난달 5일부터 수강인원이 30명 미만인 강의를 대면 수업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쉬는 시간이면 삼삼오오 모여드는 학우들을 볼 수 있다.

  요즘 우리의 삶은 한 번도 겪은 적 없는 일의 연속이다. 밖으로는 코로나19의 감염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며, 안으로는 학내 다양한 사건에 힘이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덕우’라는 이름 아래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위안을 주며 시련을 극복할 수 있다. 이번 단풍이 떨어지고 다음 꽃이 필 무렵엔 예년처럼 학우들의 웃음소리가 교정에 울려 퍼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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