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처음 만난 덕성, 설렘과 아쉬움
2020년 처음 만난 덕성, 설렘과 아쉬움
  • 이현지 학생칼럼 위원단
  • 승인 2020.11.22 17: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방역단계가 낮아지면서 필요에 따라 대면 수업으로 바뀌는 강의들이 늘어나고 있다. 공교롭게도 내가 듣는 강의는 변경 없이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통학에 꽤 긴 시간이 걸리는 나로서는 이를 감수하고 학교에 갈 만한 적당한 이유가 없기 때문에 올해 한 번도 등교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우리대학의 바뀐 모습이 몹시 궁금했던 터라 시험공부를 핑계 삼아 설렌 마음을 안고 캠퍼스에 발을 내디뎠다. 이미 학내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을 통해 우리대학의 변화를 대략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보고 나니 비로소 실감이 났다.

  학생식당은 예전의 모습을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바뀌었고 1인석이 많아졌다. 아직 테스트 기간이기 때문인지 주문이 누락돼 음식이 나오지 않거나, 준비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등의 문제도 있었지만, 학우 대부분은 다양해진 메뉴와 달라진 맛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식 오픈 시에는 비건 메뉴도 추가된다는 내용의 공지가 반갑기도 했다. 교직원 식당은 샌드위치와 음료를 파는 카페로 변했다. 인문대 건물의 화장실과 몇몇 강의실도 말끔히 도배해 매우 깔끔하게 바뀐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오랜만에 본 학교는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무엇보다도 눈에 띈 변화는 꽤 많은 학우가 있어 예상보다 활기가 넘치는 교정의 모습이었다. 대면으로 진행하는 수업 때문인 듯했다. 하지만 도서관 이용 시 따르는 여러 제약으로 인해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현실이 느껴졌다. 도서관에도 새로 생긴 시설이 많은데 제대로 살펴볼 수 없어 아쉬웠다.

  우리대학은 비대면 강의로 인해 학우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긍정적인 변화를 꾀했다. 그런데도 기숙사는 아직도 노후한 시설 그대로라고 한다. 감시 카메라조차 없어 물건 분실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우리대학의 기숙사생들이 최소한의 안전을 보장받으며 보다 쾌적한 기숙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이른 시일 내 기숙사의 환경 개선이 이뤄지길 바란다.

  우리대학은 올해 창학 100주년을 맞았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행사가 취소됐다. 더 많은 행사를 할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에 코로나19가 더욱 야속하 게 느껴졌다. 점점 코로나19 확진자 증 가세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만큼 우리대학의 모든 구성원이 내년에는 벚 꽃이 만개한 캠퍼스에서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도봉구 삼양로144길 33 덕성여자대학교 도서관 402호 덕성여대신문사
  • 대표전화 : 02-901-8551, 8552, 855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고유미
  • 법인명 : 덕성여자대학교
  • 제호 : 덕성여대신문
  • 발행인 : 김건희
  • 주간 : 조연성
  • 편집인 : 고유미
  • 메일 : press@duksung.ac.kr
  • 덕성여대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덕성여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duksung.ac.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