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온라인 총학 선거 미리 보기
2021학년도 온라인 총학 선거 미리 보기
  • 정해인 기자
  • 승인 2020.11.22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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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대학 사례 참고해 차질없는 선거 진행해야

  우리대학은 지난해 11월 36대 총학생회(이하 총학) 선거가 후보자 미출마로 무산된 이후 지금까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체제를 유지 중이다. 학칙상 올해 1학기 중 보궐선거를 치러야 했지만 비대위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선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시행하지 않았다.

 

  2021년 총학 선거
  온라인으로 진행

  우리대학은 지난 학기까지 온라인 선거와 관련한 선거 세칙과 학칙이 부재했다. 지난 6월 열린 상반기 전학대회에서는 온라인 선거 세칙을 개정하겠다는 결정만 내렸을 뿐 세부적인 개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10일 하반기 전학대회에서 온라인으로도 총학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선거 세칙을 개정했다. 후보자 등록 시 제출하는 추천인 서명을 온라인으로 모을 수 있고, 운동원 모집과 선전도 마찬가지다. 선전물의 종류와 게시 횟수·위치는 후보 등록일에 후보자와 합의해서 정한다. 단,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가 승인하지 않은 홈페이지 이외의 창구 이용은 금지한다. 해당 세칙은 13일부터 실효성을 가진다.

  제37대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강민서(국어국문 3) 비대위원장으로 정하고 개정 선거 세칙에 따라 2021학년도 제37대 총학 선거는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17일에 최초모임 이후 20~30일까지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12월 1~2일 이틀에 걸쳐 투표한다. 후보자 등록은 중선관위가 제작한 구글 폼을 이용하고 투표와 개표는 투표 시스템 ‘유니보트’를 사용할 예정이다.

 

  온라인 선거 준비로
  분주한 대학가

  코로나19로 비대면 강의를 진행하며 학생들의 등교가 어려워지자 이화여자대학교나 동국대학교 등 여러 대학이 온라인 선거 기반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숭실대학교는 지난 5월, 학생회 보궐선거를 위해 ‘코로나19 특별 선거 시행세칙’을 제정해 온라인 보궐선거를 실시했다. 투표 당일 선거인이 사이트에 접속해 표를 행사하는 방식을 원칙으로 하되, 전자기기 사용이 어려운 사유 등에 한해 부재자 투표도 마련했다. 지난 9일에 시작한 총학 선거도 해당 세칙에 따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한양대학교도 온라인 선거를 진행 중이다. 한양대학교는 지난 6월, 온라인투표시행규칙을 신설한 뒤 같은 달 보궐선거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이어 지난 2일, 온라인 추천인 서명과 관련된 선거 세칙을 개정했고 공포와 동시에 해당 세칙을 시행했다. 후보자 등록에 필요한 추천인 서명을 온라인으로 진행할 때 필요한 세부 규칙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온라인 선거 결정,
  다음 단계는?

  선거운동은 △개인 유세 △합동 유세 △선전물(대자보, 현수막, 유인물, 정책자료집) 게시·배포 △학내 언론단체 주최의 인터뷰 등 다양한 활동을 해야 한다. 현재 비대면 수업 시행으로 등교하는 학생이 적은 만큼 기존에 했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선거유세 하기는 어렵다.

  이번 선거 세칙 개정으로 선거운동본부가 허용한 인터넷 공간에서 선거운동이 가능하지만 온라인 선거를 시행한 타 대학의 경우를 살펴보면 온라인 선거운동은 오프라인에서보다 홍보 효과가 떨어졌다. 서울시립대학교는 지난 학기 학생자치기구 (재)보궐선거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이에 유권자와 출마한 후보자로부터 선거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한밭대학교는 17일 온라인 총학 선거를 앞두고 있다. 온라인 유세의 홍보 효과가 오프라인 유세에 비해 약하다는 점과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이 서로 만날 기회가 적다는 점을 감안해 유효투표율을 50%에서 40%로 하향 조정했다. 선거기간도 기존 3일에서 4일로 연장하고 투표 참여자에게 졸업 점수를 부여하는 등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그러나 우리대학의 투표 기간은 이틀로, 사흘 동안 투표를 진행했던 이전 제35대, 제36대 총학 선거와 비교해 오히려 더 짧다. 유효투표율 확보를 위해 비대위에서 발표한 대책 역시 아직 없다.

  장애 학우를 위한 선거 환경 조성도 이뤄져야 한다. 합동 유세와 정책설명회 등을 영상으로 송출할 시 청각장애 학우를 위한 자막이 필요하며 포스터나 후보자 설명을 위한 카드뉴스는 음성 호환이 가능하도록 조치해야 한다. 이화여자대학교는 이를 고려해 지난 10월 온라인 총투표에서 정보를 텍스트 문자로 제공했고 장애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투표 플랫폼과 논의과정을 거쳤다.

  온라인 투표 시 개인정보의 유출과 비밀투표 보장은 가장 민감한 사안이다. 2007년부터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시행 중인 고려대학교는 2015년 안암캠퍼스 총학 선거에서 결과 조작 가능성과 동의 없는 개인정보 사용이 밝혀졌다. 서울시립대학교에서는 지난 5월 온라인 선거 시행 과정에서 중선관위가 미투표자에게만 투표 독려 메시지를 전송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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