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다들 안녕하신가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다들 안녕하신가요
  • 이현지 학생칼럼 위원단
  • 승인 2020.11.22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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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즈음 환기를 하기 위해 창문을 열면 방 안으로 서늘한 바람이 불어 들어온다. 방 안을 가득 채운 초겨울의 내음을 맡고 있노라면 약 두 달 후 여러모로 다사다난했던 2020년이 끝난다는 사실을 절로 실감하게 된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년간의 학교생활이 곧 끝난다고 생각하니 왠지 모르게 시원섭섭한 기분이 든다.

  2020년은 예년과 다른 한 해였다. 올해 초 창궐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의 삶의 방식이 송두리째 바뀌었다. 수많은 변화 중 학생인 나는 교육 방식의 변화를 크게 느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오프라인 개강은 무기한 연기됐다. 그 영향으로 지금까지도 수업 대부분을 전면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교육 방식의 변화는 학생들에게 큰 혼란을 야기했다. 특히 온라인 수업을 위한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돼 있지 않았던 올해 초에는 학과별, 교수별로 교육지침이 다 달랐기 때문에 수업 진행에 혼선을 빚을 수밖에 없었다. 또 출결을 위해 매일같이 과제를 내야 했는데 매번 기한에 맞춰 제출하려니 심적 부담감이 컸다. 오프라인 수업과 온라인 수업의 질적 차이에서 오는 괴리감까지 더해져 정신적 피로감이 가중됐고, 지친 나머지 잠시 학업을 중단하고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지금은 온라인 수업 시스템을 잘 구축한 상황이기 때문에 올해 초와 같은 혼란스러운 상황이 많이 줄었다. 하지만 온라인 수업과 오프라인 수업을 비교했을 때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물리적 한계로 인해 교수 및 학생들과 비언어적인 상호작용을 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수업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과정이 아니라 교수와 학생 간의 상호작용이 이뤄지는 과정이다. 수업을 통해 학습할 수 있는 요소 중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체험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다들 안녕하신가요’

  올 한 해 갑작스럽게 달라진 일상에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을 학우들에게 이 지면을 빌려 안부 인사를 건네고 싶다.

  우리는 여전히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나날 속에서 일상의 회복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머지않아 같은 강의실에서 마주 보며 상호작용할 날이 올 것이라 굳게 믿는다. 남은 두 달을 잘 매듭짓고 내년에는 좀 더 밝고 희망찬 마음으로 학우들과 교정에서 재회하길 소망하며 글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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