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행복한 유비쿼터스 세상을 그려보아요
[광고] 행복한 유비쿼터스 세상을 그려보아요
  • 배현아 기자
  • 승인 2005.10.08 2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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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힘겹게 암벽을 탄다. 그리고 산 정상에 올랐을 때 ‘야호’의 메아리를 남기는 대신 휴대폰으로 축구경기를 보며 ‘대한민국 끝까지- 가는 곳마다 TV’를 외친다. ‘유비쿼터스’가 15초의 예술 속에서 하나하나 드러나는 요즘이다.

우리는 유비쿼터스 속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휴대폰으로 메일을 보내고 웹 서핑을 하거나 듣고 싶은 음악을 바로바로 듣고, TV·라디오를 한번에 접할 수 있는 것은 이미 기본이다. 그리고 무선 인터넷을 즐기고, 그리고 화상연결까지 가능한 시대 속에 살고 있는 것이다. 휴대폰을 든 사람의 머리에 안테나가 달렸다거나 해변에서 무선 인터넷을 즐기는 등 ‘정말 그럴까’하는 유비쿼터스적 질에 대한 의아함이 들면서도 자연히 수긍하게 만드는 광고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재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빠르고 실질적으로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원한다. 어제의 정보가 오늘은 휴지가 되는 것처럼 이 사회가 하루가 달리 빠르게 변화하고, 다양한 사건과 정보 및 환경이 존재하기 때문에 현대인의 욕구는 당연한 이야기일 것이다. 인터넷에서 옷을 구매하고, 인터넷 뱅킹으로 곧바로 돈을 지불한 다음 메일로 입금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등의 실용성 말이다. 한 광고에서는, 바다 한 가운데에 있는 포장마차에서 음식값을 휴대폰 계좌이체를 통해 지불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예쁘게 차려입은 자신의 모습을 화상화면을 통해 남편에게 보여주고, 집밖에서 휴대폰으로 가스불을 끄기까지 한다. 이것은 '언제 어디서나' 정보 이용이 가능한 유비쿼터스의 장점과 더불어 유비쿼터스가 현대인의 실용성 요구에 부응한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처럼 사회가 유비쿼터스화되어 가면서 점점 얼굴을 마주하는 일이 줄어들다보니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까지 희미해져가는 듯하다. 과학기술이 상당히 발전되어 100% 완전한 유비쿼터스 생활을 즐길 수 있다고 해도 그 속에 끈끈한 유대감이 없다면, 그것은 과연 행복한 삶일까. 한 할머니가 휴대폰 화면을 통해 사람을 만나 눈물을 흘리거나 멀리 있는 엄마가 컴퓨터 화면을 통해 우는 아기를 달래주는, 기계로써 '사람과 사람'을 강조한 광고 속의 모습은 이런 우려를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할머니의 모습 후에 나오는 '사람을 향해 움직입니다'라는 문구는 유비쿼터스를 통해 느낄 수 있을법한 감동까지 그려내고 있다.

유비쿼터스는 분명 우리에게 편리함을 가져다줄 것이다. 하지만 물리적인 것만으로는 행복할 수 없는 존재가 사람이기에 지금의 유비쿼터스 생활에 우리는 무언가 2% 부족하다. 또한 아직까지는, 지금까지 발달된 유비쿼터스 기술보다 스크린에 터치만 하면 화상연결이 되는 등의 광고에서 그려내고 있는 기술적인 모습이 과장된 것은 아닐까. 이처럼 광고 속의 유비쿼터스를 현실과 혼동하지 않는 것, 그러면서 사람의 정을 바탕으로 현실 속의 유비쿼터스를 이해하는 것. 우리가 하나씩 그려야할 행복한 유비쿼터스이다.

배현아 기자 / pearcci6@duksu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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