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으로 만난 우리대학, 그리고 차미리사
연극으로 만난 우리대학, 그리고 차미리사
  • 황보경 기자
  • 승인 2021.03.24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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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학 이념과 역사를 담은 창작극, <근화학교>

  지난 5일, 운현극예술연구회(이하 운현극회)가 기획한 연극 <근화학교>가 온라인으로 막을 올렸다. 우리대학 설립자인 차미리사 선생의 일대를 기반으로 기획한 순수 창작극으로, 제87회 운현극회 정기공연이자, 우리대학 창학 100주년 기념사업 당선작이다.

  <근화학교>는 우리대학의 전신인 근화여학원을 설립한 192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를 배경으로 한다. 여자라는 이유로 배울 기회를 얻지 못하고 첩으로 팔려갈 위기에 처한 주인공 ‘섭섭이’가 차미리사 선생님을 만나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연극의 기획 및 각본을 담당한 유혜진(문헌정보 4) 학우(이하 유 학우)는 “차미리사 선생님의 멋진 업적과, 그 이면에 있었을 한 명의 교육자가 가진 내적 고민을 함께 담아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당시 외국 선교사의 도움을 받아 운영하던 대부분의 학교와 달리, 근화여학교는 조선여자강연단이 전국을 돌며 강연해 모은 기금으로 설립한 민족 사학이다. 누구보다 보통여성교육의 절실함을 알고 있던 차미리사 선생은 배우려는 의지를 가진 모든 학생을 포용하고자 했다. 유 학우는 “우리대학은 소수의 엘리트가 아닌, 천만의 모든 조선 여성에게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교육을 하고 싶어 하신 차미리사 선생님의 결실이다”고 말했다.

  <근화학교>는 작년 9월에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일정을 미뤘다. 유 학우는 “온라인이라는 낯선 환경에서도 공연을 보러 와주고 응원해준 학우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우리대학 모든 구성원을 위해 만든 작품인 만큼 우리가 몸담고 있는 ‘덕성’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볼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공연 이후 학내 커뮤니티에 ‘여학생이라면 차미리사 선생님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이 공연에 있다’, ‘기억에 길이길이 남을 최고의 공연이다’ 등의 찬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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