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역량강화 오명 벗다
3년 만에 역량강화 오명 벗다
  • 황보경 기자
  • 승인 2021.08.31 0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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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위원장, “3주기 대학평가는 우리 모두의 승리”

  지난 17일 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이하 대학평가) 가결과 우리대학은 일반재정지원 등급에 선정됐다. 우리대학은 2주기 대학평 가에서 자율개선대학 탈락 이후 정상 궤도에 오르기 위해 혁신적인 변화를 택했고, 학내 구성원의 노력과 협력 끝에 3주기 대학평가를 무사히 마무리했다.

 

  암흑기였던
  2주기 대학평가

  2주기 대학평가 결과는 학내 구성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1단계 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 탈락 후, 이의 제기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2단계에서 역량강화대학으로 남게 된 것이다. A 학우는 “한 마디로 날벼락이었다”며 “우리 대학이 ‘부실대’라는 오보가 퍼졌고, 이에 속상함과 분노를 느낀 학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학내 구성원 간 소통 부재와 흔들리는 행정 체계는 말 그대로 ‘역량을 강화하라’는 경고로 다가왔다. 박우철 자체평가관리위원회 위원장(이하 박 위원장)은 “우리대학이 대학으로서의 기능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고 2주기 대학평가도 방치된 상태였다”며 “역량강화대학에서 벗어났다는 것은 우리대학이 현대 교육기관으로 기능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고 전했다. A 학우는 “2018년도 역량강화대학 선정 후 학생들은 ‘검은 시위’와 간담회에 참여해 대학을 대상으로 변화와 개혁을 촉구해 왔다”며 “3주기 대학평과 결과에 학교 행정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목소리가 그 무엇보다 중요함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3주기 대학평가,
  새로운 도약으로 작용할 것

  3주기 대학평가는 2주기 대학평가의 연장선이다. 2주기 대학평가의 중점이 대학 운영 계획이었다면 3주기 대학평가에서는 계획 이행률을 심사한다. 우리대학은 지난 5월에 자체진단 보고서를 제출했고 지난 7월 18일에 비대면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 면접 심사는 크게 △대학 발전계획 △전공·교양 △비교과 프로그램 영역으로 분류하며, 각 영역은 비수도권 교수진 및 전문가로 구성한 심사관 10명 이상이 함께 평가한다. 이하 박 위원장은 “우리대학이 도입한 전면 자유전공제를 보고서 곳곳에 강조했는데 면접 심사 당시 심사관 모두 그 점을 언급하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2주기 대학평가의 면접 심사가 우리대학 부실함의 확인 사살에 불과했다면 3주기 대학평가 면접 심사에서는 심사관이 우리대학을 더 알고 싶어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전면 자유전공제라는 대규모 계획을 이행하기 위해 학내 구성원 전체가 협력하는 과정도 겪었다”며 “내부 역량 강화야말로 핵심 강점이며 이후 방향만 잘 제시한다면 우리대학이 대학 혁신의 대명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일반재정지원대학 선정,
  결정적인 성공 요인은

  강수경 전 총장 체제의 ‘소통 부재’로 혼란스러웠던 2018~2019년도 실적은 상대적으로 부실했다. 지난해 6월, 역량강화대학 중 선정 평가를 통과한 대학들을 대상으로 한 대학혁신지원사업 1차연도 평가에서 최하등급인 C등급을 받을 정도였다. 그럼에도 3주기 대학평가는 2주기 대학평가와 비교했을 때 모든 영역을 보완했다. 박 위원장은 3주기 대학평가 성공 요인으로 △학생 참여율 상승 △이미지 탈바꿈 △철저한 대학평가 준비를 꼽았다.

  학생 참여율은 곧 학교 실적으로 이어진다. 박 위원장은 “우리대학은 2018년도 학생 참여율이 현저히 낮아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2020년도부터 학생들의 교내 활동 참여도가 증가해 극적인 우상향 그래프를 만들 수 있었다”며 “우리 대학에 지난날의 부실함을 탁월하게 보완할 수 있는 체계성이 존재함을 증명하는 과정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 성공 요인은 우리대학의 브랜드 이미지를 탈바꿈한 것이다. 2주기 대학평가 이후 우리대학의 이미지는 교육 체제의 변화 흐름에 둔감하고, 관성적인 운영 방식을 고수하는 ‘보수적인 대학’이었다. 박 위원장은 “대학사회에서 주목할 만한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했기에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만들었다”며 “완벽하지 않더라도 혁신의 본보기가 될 전면 자유전공제로 우리대학의 이미지를 바꿨다”고 말했다.

  우리대학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3주기 대학평가 준비 기간을 길게 잡고 많은 인력을 동원했고, 그만큼 자체진단 보고서의 완성도가 높았다. 박 위원장은 “혁신을 통해 양적·질적 실적을 모두 높이기 위한 학내 구성원의 노력을 보고서에 잘 녹여 냈다”며 “향후 대학평가를 준비할 때 참고할 만한 모범 보고서의 틀도 완성했다”고 말했다.

 

  4주기 대학평가 맞이
  당면 과제와 향후 계획

  3주기 대학평가의 끝은 4주기 대학평가의 시작이다. 현재 우리대학의 급선무 과제는 총장 선거와 체계성 확립이다. 6월 19일을 기점으로 김진우 전 총장직무대리를 비롯한 모든 보직 교수가 사퇴한 후, 우리대학은 약 한 달 반 동안 총장 및 각 부서장이 부재한 상황이었다. 지난달 30일 이사회에서 경영학전공 김경묵 교수를 총장직무대리로 임명하면서 행정 조직도가 다시 정립됐으며, 올해 하반기에 학내 구성원 간 합의를 통해 선거 규정 등을 정립한 뒤 학생 직선제 방식으로 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10월 내로 우리대학 행정 체계의 기틀을 마련하고 확립하는 것이 목표다”며 “각 부서의 운영 방안과 구체적인 계획이 원활하게 이뤄져야만 비로소 기틀을 다졌다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남은 것은 총장 선거에 따른 ‘리더 변수’와 개방이사건과 관련한 ‘이사회 변수’다”고 덧붙였다.

  3주기 대학평가에서 전임교원 확보율과 충원율 지표의 배점 비율이 확대됐듯, 학령인구가 감소할수록 대학이 일정 수준 유지해야 하는 학생 충원율인 유지충원율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박 위원장은 “학교가 학생을 얼마나 잘 확보하고 지켜내는지가 미래 대학을 판가름하는 요소가 될 것이다”며 “지금까지의 경험을 토대로 학내 구성원이 한 걸음 더 발전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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