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대원칙, WWMD
혁신의 대원칙, WWMD
  • 은석 사회복지학전공 교수
  • 승인 2021.09.1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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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년둥이’, 2020년 우리대학에 입학한 학생과 교직원을 통칭하는 예쁜 단어로, 덕성인들이 자유롭게 사용한다. 우리나라에서 이 단어를 사용할 수 있는 대학은 사실 많지 않다. 100년의 역사를 가진 대학도 드물거니와, 그 역사를 기릴 수 있을 만큼 당당하고 떳떳한 곳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백년둥이 교원인 내가 캠퍼스에서 제일 먼저 마주한 것은 “살되, 네 생명을 살아라. 생각하되, 네 생각으로 하여라. 알되, 네가 깨달아 알아라”라는 차미리사 선생(이하 선생)의 말씀이었다. 선생의 삶은 20세기 초반 중국과 미국에서 유학한 조선의 여성 엘리트라는 사실보다도, 스스로 정립한 문제의식과 진단에 따른 실천을 강조한 위 말씀을 온몸으로 살아내셨기에 더욱 위대하다.

  사실 선생은 유학 이후 미국 교회가 파송한 선교사였기에 더 안정적인 환경에서 교육을 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선생은 식민지 조선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해서는 실업교육이 더 절실하다고 판단해 순회 강연단 모금활동으로 근화학원을 열었다. 이것이 민족의 마음을 모아 만든 덕성의 모체다. 많은 엘리트들이 현상 유지를 명분으로 일제와 타협할 때, 광복 이후 혼란 속 분단정부 수립을 주장할 때도 선생은 본인이 깨달았던 원칙을 고수하며 몸을 던지셨다.

  선생이 평생에 걸쳐 고수한 원칙, 스스로의 생각과 깨달음을 정립하고 그것을 살아내는 주체성을 작금의 우리는 어떻게 본받아야 할까. 우선, 선생이 강조한 ‘네’는 현재의 편리에 안주하며 현실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고립된 존재가 아니다. 선생이 자신의 삶을 통해 보여주신 ‘네’는 성찰을 통해 공동체를 변화시킬 주체성을 지닌 자아이며 여성의 실질적 삶을 변화시킬 의지를 지닌 존재다. 선생을 존경하고 자랑스러워한다면 선생의 말씀이 현재 ‘네’ 삶에 살아 움직여야 한다.

  심화되는 불평등에 공동체의 존재가 위협받는 현재, 그려내고 있는 자신의 미래에 오로지 ‘게토화된 나’만이 존재하고 있진 않은가? 산업구조와 인구구조 변화로 대학 교육이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이때, 스스로를 새로운 교육을 함께 만들어가는 주체가 아닌 일방적 수용자이자 객체로 인식하고 있진 않은가?

  지난달, 우리대학은 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쾌거를 거두며 새로운 100년을 향한 경주를 시작했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변화는 모든 주체적인 구성원의 책임과 성찰을 필요로 한다. 우리대학의 변화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변화의 전략은 관점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편하고 익숙한 것에 안주하지 말고 원칙적인 혁신과 도전을 통해 ‘나’를 더 살지게 하자. 혁신의 대원칙은 이미 우리 안에 있다.

  “What Would Mirisa 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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