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아깝다면 보지 마세요
돈이 아깝다면 보지 마세요
  • 장유진(정치외교 3) 학우
  • 승인 2021.09.27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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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을 아끼고 싶은 마음과 유료 작품을 보고 싶은 마음이 충돌해 불법적인 경로로 유료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돈이 아까워 불법 행위를 서슴지 않는 이들로 인해 사회 공동체의 가치가 흔들리는 실정이다.

  이런 불법 행위는 웹과 플랫폼을 통해 연재하는 만화인 웹툰과 관련이 크다. 웹툰은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비인기 분야였다. 그러나 몇몇 포털 사이트가 관련 서비스를 시작하며 점점 발전해 왔고, 현재는 그 인기가 계속해서 치솟고 있다. 네이버, 다음, 카카오, 레진코믹스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와 플랫폼이 늘어나면서 작품과 작가의 수도 증가했다.

  웹툰 시장이 발전함에 따라 작가 또한 정당한 대가를 받으면서 연재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돌아오는 것은 개선된 업무 환경이 아닌 불법 웹툰 사이트 개설이다. 국내 대표 불법 웹툰 사이트인 ‘밤토끼’는 장르를 불문하고 대부분의 웹툰을 불법으로 복제하고 게시한다. 유료 웹툰이나 유료 선공개 회차 등 경제적 영역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부분까지 불법으로 공유해 국내 웹툰 시장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준다. 2018년 5월, 밤토끼 운영자가 구속되면서 사이트 또한 폐쇄됐지만 비슷한 불법 웹툰 사이트는 증가했다.

  지난 1월 15일, 웹툰 작가 50여 명이 밤토끼 운영자 3명을 상대로 소송해 승소했다. 이는 분명 다행스러운 소식이지만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다. 밤토끼와 비슷한 불법 웹툰 사이트는 끊임없이 개설되고 있으며 접근성 또한 더 용이해졌기 때문이다.

  불법 웹툰 사이트의 문제점은 웹툰 시장에 가하는 경제적 손실뿐만이 아니다. 웹툰이 한국의 콘텐츠 산업을 이끄는 핵심 IP(지식재산권)로 자리 잡은 만큼 저작권에 대해서도 신경 써야 한다. 정식 절차를 밟지 않고 무단으로 복제, 공유하는 행위는 저작권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며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다.

  불법 웹툰 사이트를 없애기 위한 노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정부는 불법 웹툰 사이트 차단에 필요한 제도를 계속해서 정비 중이며, 웹툰 플랫폼은 불법 웹툰 근절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고 도입했다. 하지만 그 노력이 무색하게도 불법 웹툰 사이트는 점점 늘어날 뿐만 아니라 수법까지 더욱 교묘해져 그 뿌리를 뽑기에는 큰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불법 웹툰 사이트 근절에 가장 필요한 것은 해당 사이트를 소비하지 않는 우리의 자세다. 불법 웹툰 사이트는 반드시 사라져야 마땅하지만, 그에 앞서 이용자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사이트는 자동으로 폐쇄될 것이다. 불법 웹툰 사이트를 이용해 웹툰 시장에 가해지는 악영향에 일조하면 안 된다. 정당하게 값을 지불하고 콘텐츠를 소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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