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시설 넘쳐나는 가온 1관
노후시설 넘쳐나는 가온 1관
  • 덕성여대신문사
  • 승인 2021.09.2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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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환경권 보장 위해 리모델링 진행해야

  1989년 8월에 개관한 가온 1관 기숙사(이하 1관)는 노후시설 그 자체다. 33년간 리모델링을 하지 않아 건물이 전체적으로 낡았고 오래된 나무 가구들은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다. 2017년 1월에 리모델링을 할 계획이었으나, 이사회의 부결로 중단돼 현 상태를 유지해 왔다.

 

  설문 참여한 1관 거주자 75.9%
  노후 정도 ‘매우 심각’

  본사는 9월 14~18일 동안 1관 거주 학우들을 대상으로 1관 만족도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총 54명의 학우가 참여했다. ‘1관의 노후 정도는 어떠한가요?’라는 문항에 75.9%가 매우 심각하다고 답했고, 나머지 24.1%는 약간 불편하다고 답했다. ‘1관의 문제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중복 응답 가능)’라는 문항에 대한 응답은 벌레 문제가 87%로 가장 높았고 청결 문제가 83.3%로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낡은 인테리어 △오래된 공용 화장실 △온도 조절이 안 되는 보일러 △자주 끊기는 와이파이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각종 벌레와 이물질
  기본적인 청결 보장 안 돼

  현재 1관은 입사·퇴사 시 청소 업체를 따로 쓰지 않고 학우들이 직접 청소한다. 그러나 침대 구석이나 바닥에서 나오는 시멘트 가루와 오염은 학우들이 청소하기 힘들다. 사생마다 방 청소 검사 기준이 상이하기 때문에 퇴사 당시 정리하지 않은 쓰레기나 음식물 등의 이물질이 방에 남아 있기도 한다.

  A 학우는 “침대 밑 서랍장은 나무 가루가 가득하고 오래된 냄새가 나서 옷을 넣을 수 없다”며 “창틀과 서랍장에서 떨어진 나뭇조각에 베인 경험도 있다”고 전했다.

  찢어진 방충망과 비위생적이고 냄새나는 주방을 통해 벌레가 들어오기도 한다. 특히 1관의 바퀴벌레 문제는 심각하다. B 학우는 “1관 내부에 바퀴벌레가 너무 많다”며 “화장실을 갈 때마다 문 앞에 있고 때로는 문틈으로 들어오거나 세면대를 타고 올라온다”고 말했다.

 

  생활에 불편함 주는 낡은 시설
  쾌적한 환경으로 개선해야

  1관의 노후한 시설은 대부분 학우의 관리로 개선이 불가능해 업체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 A 학우는 “갈라진 벽이나 뜯어진 가구 등의 문제는 학우가 해결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1관의 공용샤워실 칸 벽은 금이 가고 깨져 있다.<사진/덕성여대신문사>

  방음이 안 돼 생활하는 데 불편함을 겪기도 한다. C 학우는 “1인실은 방음이 거의 안 되는 수준 이고 각 방의 철문이 닫힐 때마다 큰 소음이 발생한다”며 “벽에도 금이 가 급한 대로 투명 테이프로 메꾸기만 한 상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기울어져 잘 열리지 않는 화장실 문이나 녹슨 수도꼭지는 업체를 불러 해결해야 하는 문제다.

  D 학우는 “울퉁불퉁하고 찢어진 바닥은 재공사가 필요하고 방충망과 창틀 모두 새로운 것으로 교체해야 한다”며 “낡아서 베이기 쉬운 가구를 부드러운 소재로 바꿔 다치지 않도록 쾌적한 환경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1관 방 내부의 장판은 밀리고 찢어져 있다. 임시로 테이프를 붙여 뒀지만 생활하며 테이프마저 찢어지는 상황이다.<사진/덕성여대신문사>

 

  학생의 영역 밖인 문제들
  학교 측의 적극적인 관리 필요

  가구 및 시설 자체의 노후화 등 학생들의 힘으로 보완할 수 없는 부분은 학교가 나서서 개선해 나가야 한다. D 학우는 “전체 리모델링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을 안다”며 “일부 교체 및 보수만 진행해도 지금보다 쾌적한 환경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F 학우는 “낙후한 시설과 감수해야 하는 불편함에 비해 납부하는 기숙사 비용이 터무니없이 높다”며 “비용만큼의 환경을 갖추기 위해 간단한 시설 보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연성 기획처장은 “현재 전면 리모델링은 예산 문제로 계획이 없다”며 “우선 2학기 중으로 주방의 식탁과 의자를 교체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전면 리모델링을 위한 예산 확보 논의는 총장 선거 이후 체제가 갖춰진 후에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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