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상디자인전공, 부족한 소통으로 혼란 겪어
의상디자인전공, 부족한 소통으로 혼란 겪어
  • 덕성여대신문사
  • 승인 2021.09.2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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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학우들 입장 충분히 고려했어야

  우리대학은 8월 교무과 간담회에서 7주 차까지 전면 비대면 수업을 진행한 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잔여 학기 수업 방식을 결정하겠다고 공지했다. 이에 대면 실습이 필요한 일부 전공들이 1주 차부터 대면 수업을 허가해 줄 것을 우리대학에 요구했다. 교무처는 수강생 전원이 동의할 시 대면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방침을 내렸다.

  지난 8월 23일 의상디자인전공 사무실(이하 학과 사무실) 측에서 2~4학년 전공과목을 대상으로 대면 수업 동의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이하 1차 설문)를 진행했다. 그러나 26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던 1차 설문을 25일에 폐기하고 대면 동의란만 있는 설문조사(이하 2차 설문)를 새로 게시했다. 의상디자인전공 학생회 측은 “1차 설문은 ‘대면 수업 여부’를 묻기 위한 것이고, 2차 설문은 교무처 제출을 위한 동의를 확인하는 ‘과목별 대면 수업 동의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우들에게 해당 내용에 대한 설명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 A 학우는 “2차 설문 게시 당시 1차 설문을 폐기한 이유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며 “선택지가 ‘동의’ 하나뿐인 2차 설문은 사실상 동의를 강요하는 느낌이었다”고 답했다. 일부 학우들의 반발이 커지자 학과 측은 설문 미참여는 비동의로 처리하겠다는 답을 내놨다.

  일부 학생들의 설문 미참여로 2학기 전면 비대면 수업이 결정됐다. 이어 비대면 수업 시 여러 자재 및 실기실을 사용할 수 없다고 공지하며 혼선을 초래했다. 설문 당시 '수업에 필요한 여러 기자재와 작업 공간이 없는 경우 학생들이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고 공지했을 뿐, 전면 사용 금지라는 내용은 명시하지 않았다. B 학우는 “설문지에는 실기실 사용 금지 관련 내용이 없었는데 2차 설문 결과와 함께 뒤늦게 공지받아 당혹스러웠다”고 전했다.

  전면 비대면 수업이 결정되자 일부 교수는 이전까지 진행했던 메일 및 메신저를 활용한 비대면 피드백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C 학우는 “비대면 피드백 거부는 수업 운영 방식 결정에 대한 불만을 학우들에게 적절치 못한 방법으로 표출한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개강 당일인 9월 1일 의상디자인전공 학생회는 학교 측에 전달할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두 과목을 제외한 모든 수업이 수강생 전체 동의를 얻어 대면 수업이 가능해졌다.

  해당 안내는 전면 비대면 공지 열흘 뒤에 이뤄졌다. 전면 비대면 공지만 믿고 그사이 지방에 있는 본가에 간 일부 학우들의 상황은 고려되지 않았다. D 학우는 “사정상 당장 대면 수업에 참여하기 힘들 것 같아 학과에게 해당 내용을 문의했지만 학과 사무실 소관이 아니니 교수님과 상의해 달라는 답변이 돌아왔다”며 “학과 사무실의 일이 아니라면 교수와 학생 간 의견 전달과 조율에 대한 문의는 어디를 통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본사는 학과 사무실 측에 설문조사 경위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학과 사무실은 이에 대해 답변하겠다 했지만 결국 대답하지 않았다. B 학우는 “수업 운영 방식에 있어 학우들을 배려하고 조금 더 정확히 공지했다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않아 속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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