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불러온 학습 격차
코로나19가 불러온 학습 격차
  • 염진(정치외교 3) 학우
  • 승인 2021.11.22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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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1일, 우리나라는 단계별 일상회복을 시작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는 2020년 2월 29일 최초 도입된 이래 1년 8개월가량 지속해왔다. 그 기간동안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된 적도 있었다. 그러나 매번 ‘N차 대유행’이 이어져 결국 다시 높은 수준을 유지하기 마련이었다. 지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시민들의 정신 건강까지 위협하기 시작했고, 코로나19에서 비롯한 우울증을 뜻하는 ‘코로나 블루’라는 단어가 널리 쓰였다. 그뿐만 아니라 수많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업장을 폐업할 정도로 극심한 타격을 입었다.

  그중 가장 심각한 문제는 코로나19 확산을 기점으로 더욱 벌어진 학생들의 학습 격차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예방 및 안정성의 이유로 대부분의 등교 수업을 중지했다. 갑작스런 온라인 수업으로 학습 격차에 대한 학부모와 교사의 고민이 짙어졌다. 이러한 걱정은 올해 5월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발표한 2020년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평가 결과 주요 과목인 국어, 수학, 영어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중학교와 고등학교 모두 증가했다. 특히 수학은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중학교와 고등학교 모두 13% 수준을 뛰어넘었다. 영어 또한 타 과목에 비해 큰 격차를 보였다.

  이러한 격차는 후에 어떤 후폭풍을 불러올까? 많은 전문가가 4차 산업혁명으로 계급의 양극화와 부익부 빈익빈 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본다. 감히 예상하건대 코로나19는 이러한 계급화를 더욱 앞당기고 심화시킬 것이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이 있다. 당장 눈에 보이는 변화나 결과보다는 100년 앞을 내다보고 계획을 세우라고 할 만큼 교육은 미래를 위한 투자다. 물론 요즘 같이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당장의 생존이 중요한 시기에 백년지대계라는 말은 맞지 않는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지금의 교육이 향후 세대의 운명을 결정하리라는 것은 누구나 조금만 생각하면 알 수 있는 사실이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인류 위기의 순간이다. 후대의 사람들이 우리가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한 방법을 어떻게 평가할지는 미지수이다. 하지만 단 하나 예상해 보자면, “당시로서는 전면 등교 중지 및 온라인 수업 실시가 생명의 위협으로부터 학생들을 지킬 최선의 방법이었겠으나 이후 성인이 된 그들을 빈곤의 위협으로부터 지키진 못했다”고 말하지 않을까? 이런 평가를 막기 위해서 우리는 어떠한 방법을 모색해야만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인류에 더 큰 충격을 가져오기 전에 대비책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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