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민주덕성 성수(成遂)의 57년을 축하드리며
[축사]민주덕성 성수(成遂)의 57년을 축하드리며
  • 조유진 서울여대학보 편집국장
  • 승인 2021.12.06 0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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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변화 탓인지 가을 단풍이 든 지 며칠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세상은 겨울을 알립니다. 찬 바람이 학교 교정으로 들어서는 겨울은 민주덕성의 시발점이 된 계절입니다. 덕성여대신문사의 57년이라는 발자취에 축사로나마 한 발자국 남길 기회를 주신 기자들과 독자들에게 우선 감사를 표합니다.

  근래 학보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도가 줄면서 대학언론 존속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학언론은 학내 구성원의 알 권리를 보장할 의무가 있으며 이런 대학언론의 편집권은 누구도 침해할 수 없습니다. 학생에겐 학교가 사회입니다. 저는 사회 구성원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것이 언론과 사회의 필요충분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은 교내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 권리가 있고 대학언론은 이를 보장해줍니다. 덕성여대신문사 또한 덕성여자대학교 학우들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현재 이 자리에 존재합니다.

  그러나 대학언론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지면 학보가 예산 부족으로 중단되고 관심 저하로 폐간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발행되는 학보의 부수, 함께하는 기자들의 수, 지면 발행을 위해 부여되는 예산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일부 학보사들은 오프라인 기사를 온라인 기사로 대체할 방안을 모색하거나 이미 대체한 경우도 여럿 존재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학내 민주주의 고취를 위해 밤을 새우고, 저항하고, 노력해도 메아리만 반복되는 외침에 지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덕성여자대학교에는 12월 겨울, 추위라는 시련 속에서도 학내 민주주의가 꽃을 피웠습니다. 민주덕성의 존속을 위해 신문사 기자들은 그들의 글자 하나하나를 신문에 담았고, 그렇게 덕성여대신문사는 지면 신문 발행을 지켜내 창간 57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겨울에 꽃을 피운 덕성여대신문사는 앞으로 어떤 시련도 이겨낼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민주덕성의 실현을 위해 언론기관으로서 57년 동안 걸어온 길에 깊은 존경과 연대를 보냅니다. 여러분이 지켜낸 57년의 시간은 학생들의 민주주의를 지켜낸 역사입니다. 앞으로의 덕성여대신문사의 글이 민주덕성을 위한 새로운 역사를 개척하기를 기원하며 창간 57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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