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솜길/노무사 이희진(전산 89)동문을 만나
다솜길/노무사 이희진(전산 89)동문을 만나
  • 덕성여대 기자
  • 승인 2003.04.12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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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적성에 맞는 일을 결국 찾은 지금, 일 자체가 너무 행복해요."

 











  우리 학교 전산학과를 졸업하여 노무사로 일하고 있는 이희진(전산·89)동문을 만나고 왔다.

  1. 노무 법률 사무소는 어떤 곳을 말하는가요?
  노무 법인, 기업근로자나 기업가, 인사관리, 근로 조건에 따라 정확한 권리구제, 문제 발생 등을 노동법에 근거하여 법률적으로 해결해 주는 곳이라 할 수 있죠.

  2. 노무사가 된 계기가 있으세요?
  전공은 전산학이지만 학교 다니면서 적성에 맞지 않아 고민을 많이 했어요. 제가 졸업할 무렵에는 취업이 잘되는 편이라 잡지사에서 컴퓨터 그래픽과 관련된 기자활동으로 사회 첫 발을 내딛었죠. 직장을 다닐 때, 회사규모가 영세해서 이직률이 높아 일을 많이 하고도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고 임금을 못 받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때부터 노동 법률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고, 노무사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다행히도, 2년 만에 시험에 합격해서 작년에 노무사가 되었어요.

  3. 주로 하시는 일은?
  노무사가 된지 얼마되지 않아서 주변 동료들에 도움을 많이 받고 배우는 단계예요. 저희 회사에 덕성여대를 졸업한 86학번 선배님이 계시는데, 그 분께 많이 배우고 있어요. 주로 기업에서 인사관리를 잘할 수 있게 해주거나 취업규칙 등을 자문해주고 있어요4. 일하실 때 힘드신 점이 있다면요?

  노무사는 기업체, 기업을 상대하는 일이 많아서 여자로서 일이 벅찰 때가 있어서 한계가 있어요. 노동조합 등을 상대할 경우 힘이 필요할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땐 여자로서는 어려운 점이 많아요. 또한 결혼한 주부로서, 가정일도 병행 하다보니 심적으로도 부담스러울 때가 많아요. 그러나 전문성이 있고, 스케줄 조정변경이 자유로운 점에선 양면성을 가진 직업이라 생각해요.

  5.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어느 부인이 생각나는데요. 남편이 산재를 당해서 크게 다쳤는데, 결국 목숨을 잃었죠. 남자 노무사들은 여자가 대할 때 좀 어렵고 딱딱할 수 있잖아요. 노무사로서가 아닌 같은 여성으로서 아픔을 같이하고, 그 부인의 남편 일을 해결해 주었을 때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때 여자로서 이럴 때 좋구나, 이런 생각과 이 일에 큰 매력을 느낄 수 있었던 거 같아요.

  6. 후배들에게 해주실 말씀이 있다면?
  적극적이고 자신 있게 일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길바래요. 이 나이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들은 자신을 도태시킬 뿐이에요. 자기가 선택한 진로에 흥미를 50%로 이상 느끼신다면 꾸준히 노력하는 자신의 모습을 가지세요. 심지가 확고한 주관이 있고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나중에 좋은 결과가 꼭 기다릴 거예요. 확고 부동한 신념없이 일을 포기하는 것은 발전된 자신의 모습을 찾기 어렵겠죠. 열심히 노력한 4년의 대학생활과 대강 보낸 4년의 대학생활은 분명히 졸업 후 차이가 있다는걸 명심하세요. 반드시 노력을 보상하는 자신의 삶이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노무사중에서 여성의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많이 배울 수 있고, 나아질 수 있는 직업이라 생각해요. 공부에 관심이 있다면 언제든지 찾아오세요. 언제든지 도와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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