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인터뷰
전교조 인터뷰
  • 덕성여대 기자
  • 승인 2003.05.24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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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서울지부 장신리 정책실장 /
1.전교조란 어떤 단체이며, 전교조가 이제까지 거둔 성과 중 대표적인 것이 있다면 어떤 것들을 들 수 있나?
 전교조는 전국 교사들의 노동조합으로 성과는 여러 면에 걸쳐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은 각 학교마다 "학교운영위원회" 라는 기구의 설립이 법제화되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학교운영위원회'는 예산심의문제, 교육방침결정 등 학교내의 중요한 사안을 결정 시 학교장의 자의집행을 감시하고 견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구로서 학교의 비민주적 결정과 비리 등을 척결하고 갖가지 병폐를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2.전교조의 활동 방식에 대해 '투쟁방법의 과격성'이 문제시되고 있는데?
 전교조가 89년 창립될 당시부터 기존 언론은 결코 전교조에 호의적이였다고 할 수 없었다.조선일보를 비롯하여 "전교조 때리기" 분위기에 편승한 각종 일부 신문에서 전교조에 대한 허위기사와 오보가 빈번했다. 동아일보에서는 우발적 사고에 불과한 사건을 교사가 교장을 폭행한 사건으로 부풀려져 사실과는 무관한 기사가 실리기까지 했다. 이에 전교조는 오보 및 허위기사에 대해서는 명예훼손과 관련하여 법적 대응을 할 생각이다. 최근에는 5월 10일 중앙일간지에 전교조 비방광고를 게재한 우익단체인 "국민행동 친북좌익 척결본부"를 "출판물에 의한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죄" 위반혐의로 서울지방 검찰청에 고소하게 되었다.
3.전교조의 반미교육과 정치성향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정치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아직까지 부정적인 뉘앙스를 담고있는 듯 하다. 전교조를 하나의 용어로 정의한다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며 그것의 정치성향을 묻는 것 또한 쉬운 일이 아니다. "정치적"이라는 말은 진실보다는 특정지식을 편향되게 주입할 때 성립되는 말이다. 하지만 전교조는 이익만을 보고 편향된 특정지식을 주입시키는 단체도 아닐뿐더러, 특정한 정당이나 단체를 비방하거나 로비하는 단체도 아니다. 이러한 전교조를 두고 언론에서 정치성향을 묻는 다는 것 자체가 전교조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담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 싶다.
 전교조가 반전 평화 수업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은 말 그대로 전쟁보다는 평화를 사랑하자는 반전수업일 뿐이다. 반전수업을 하다보니 전쟁을 일으킨 나라인 미국이 등치될 수 밖에 없는 부분도 있지만 그것이 반미 수업으로까지 확대되지는 않는다. 만약 전쟁을 일으킨 나라가 일본이나 독일이였다면 반일, 또는 반독이라고도 될 수 있는 것인데 반전수업에 대해 반미개념을 묶어 생각하여 전교조의 정치성향을 묻는다면 그것이야말로 불순한 정치적 의도를 담은 질문이라고 생각된다.
4.교육부의 NEIS 강행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현재 NEIS의 인권침해는 전교조 뿐만 아니라 교총을 비롯한 여러 시민단체, 인권단체에서도 인정한 사실이다. 이러한 이유로 여러 경로를 통해 합법적 의사전달을 교육부에 하였고 교육부 자체내에서도 인권위의 권고를 따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인권침해 여부를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을 번복하는 교육부가 하루빨리 공신력을 바탕으로 하는 국가기관다운 면모를 보여주어 NEIS에 대한 현안이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로써 교육부와 전교조 사이의 갈등, 교단갈등이 사라지고 새로운 관계를 마련하는 발판이 되었으면 하고 앞으로도 학교내의 민주운영과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학교,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김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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