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식당, 대면 수업과 함께 활짝 문 열어
학생식당, 대면 수업과 함께 활짝 문 열어
  • 황보경 기자
  • 승인 2022.03.14 2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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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후 운영 방안 및 보완 방향 공개해

  지난 2020년, 우리대학은 제너시스와 계약을 맺어 학생식당(이하 학식)을 전면 재구성했다. 그러나 첫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수요 부족을 빚었고, 대면 수업이 확대된 이번 학기부터 본격적으로 학우들을 맞이한다.

 

  학식 코너 만족도 설문 결과
  장점과 단점 뚜렷하게 드러나

  본사는 지난 4~11일 동안 우리대학 학우들을 대상으로 학식 코너 만족도 관련 설문 조사를 진행했고 총 116명이 응답했다. 가장 선호하는 코너는 한식이 56%로 압도적이었고, 일식과 분식이 각각 약 15%로 뒤를 이었다.

  ‘현재 학식 코너 운영에 대체적으로 만족하십니까?’라는 문항에서는 △대체적으로 불만족 36.2% △보통 30.2% △대체적으로 만족 25%의 결과가 집계됐다. 상위 3개 항목의 비중이 비슷한 만큼 장점 및 단점이 뚜렷했다. 만족하는 이유로는 △균형 잡힌 코너 구성 △다양한 코너별 메뉴 △질 좋은 음식을 들었고, 불만족스러운 이유로는 △긴 대기 시간 △잦은 품절 △저렴하지 않은 가격이 대표적이었다.

 

  운영 초기보다 줄어든 코너 수
  현재 급선무로 해결하는 중

  우리대학 학식 코너는 △아시안 푸드 △라멘 △일식 △한식 △단품 한식 △분식 △해장국 총 7개로 운영을 시작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학우들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자 아시안 푸드와 라멘, 단품 한식은 작년부터 운영을 중단했다.

  개강 이후에도 세 코너의 문이 닫혀 있자 학내 커뮤니티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A 학우는 “운영하지 않는 코너는 언제 다시 여는지 궁금하다”며 “아예 철수했다면 다른 업체가 들어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너시스 최승민 대표(이하 최 대표)는 “공백 상태인 코너들을 재개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므로 라멘 코너는 13일부터, 단품 한식 코너는 빠른 시일 내에 재개할 예정이다”며 “아예 철수한 아시아 푸드 코너 자리에는 어떤 종류의 코너를 추가할지 내부 판단 중에 있다”고 전했다.

 

  긴 대기 시간과 잦은 품절
  숙련 통해 보완할 계획

  학우들은 가장 심각한 불만족 사유로 긴 대기 시간을 들었다. 현장 점검 결과, 주문 후 가장 오래 기다린 시간은 60분이다. 특히 필수교양이 배정된 월·수·금 점심시간에는 최소 20~30분을 기다려야 한다. 시간표에 맞춰 빠르게 식사 후 수업을 들으러 가야 하는 대학생에게는 치명적이다. 김희연(글로벌융합대학 1) 학우는 “주문이 쏠리거나 밀려 음식이 늦어지는 일이 종종 있다”며 “더 효율적인 운영 방식을 마련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입점 후 처음 누려보는 호황기에 대처가 미숙한 부분이 있었다”며 “적자 때문에 다른 일을 하다 오신 직원분들의 숙련도 미비와 피로감도 지연에 한몫한다”고 말했다.

  4개 코너를 운영하고 있지만 정작 고를 수 있는 음식의 가짓수가 적다는 점도 보완점으로 꼽혔다. B 학우는 “1시에 갔는데 한식 메뉴 두 종류를 제외한 모든 메뉴가 품절이었다”고 토로했다. 품절의 원인이 식자재나 인력 부족은 아니다. 최 대표는 “너무 많은 메뉴를 주문받으면 대기 시간이 늘어나고, 번거로운 결제 취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더 큰 서비스 오류를 내지 않기 위해 일부 메뉴에 품절을 걸어 놓고 최대한 음식이 빠르게 나가도록 조치 중이다”고 답변했다.

  최 대표는 두 문제점의 해결 방안으로 △피크 타임에는 인기 메뉴 집중 판매 △미운영 코너 재개 △직원 추가 고용 등을 꼽았다.

 

  외부 식당과 엇비슷한 가격
  원인은 식자재 공급 문제

  ‘부담스러운 가격’이 불만족스럽다는 응답도 많았다. 우리대학 학식 평균 가격은 6,000원대로, 타대학가 평균 학식 가격인 4,000~5,000원보다 1,000~2,000원가량 더 비싼 편이다. C 학우는 “보통 학식의 가장 큰 장점은 가성비인데 우리대학 학식은 비싼 편이다”며 “학교 밖 식당과 차이가 없어 아쉬움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제너시스가 가격을 책정하는 가장 큰 기준은 식자재값이다. 근 몇 년 새 코로나19로 국내산 식자재의 가격은 두 배가량 올랐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해외 식자재는 엄격한 물류 제한 아래 신선한 제품을 구하기 어려워졌다. 최 대표는 “인플레이션으로 식자재값과 인건비가 많이 올라 애로사항이 생겼다”며 “최대한 좋은 음식을 합리적인 값에 제공하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7번 코너인 단품 한식은 요일별 한 메뉴씩만 판매해 대량 식재료 확보와 업무 효율을 함께 노릴 예정이다. 또한 학우들이 직접 밀키트를 조리해 먹는 공간에 관해서도 논의 중이다. 최 대표는 “직원들이 직접 밀키트를 제작해 냉장고에 진열해놓으면 학생들이 계산 후 바로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상했다”며 “더 다양한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이 실행된다면 화상 위험이 없는 전기 인덕션과 가스레인지를 구비할 계획이다”며 “학생들이 바라는 방향이나 문의사항이 있다면 언제든 부담 없이 말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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