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 노동자들 생활 임금 보장 요구해
용역 노동자들 생활 임금 보장 요구해
  • 이효은 기자
  • 승인 2022.03.2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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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덕성여대 직원이다”

  지난 14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덕성여대 분회(이하 덕성여대분회) 노동자들이 시위에 돌입했다. 이들은 학교 측에 생활 임금 보장과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쟁의는 우리대학을 포함한 13개 대학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이들은 학교가 직접 고용하는 것이 아닌 용역회사를 통한 간접고용 형태로 계약이 이루어진다. 우리대학은 2년마다 입찰을 통해 용역회사를 선정하며, 추후 용역회사가 바뀐다면 고용 승계가 이뤄진다. 20년 넘게 근로하는 노동자도 있다. 작년 11월 △민주노총 서울지부운영위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13개 대학분회장 △용역회사가 임금단체협상을 시작해 10차까지 진행했지만 결렬됐다. 이후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분쟁 조정에 나섰고 해당 조정에서 대학들은 200원 인상안을 제시했다. 한편 연합 구성원은 올해 최저임금이 440원 인상됐음을 고려했을 때 생활 임금 보장을 위해서는 480원을 인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조정안으로 400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대학들이 1~6월까지는 동결, 소급분 없이 7월부터 400원을 인상하겠다고 하자 연합 구성원은 이에 반발해 조정안을 거부했다.

  현재 우리대학 용역 노동자의 연차는 16개로, 이 중 10개가 유급연차다. 이는 대학의 재정적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합의된 사항이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인해 새로운 부담이 발생했다. 3월 16일부터 코로나19 격리자 유급 휴가비 지원 대상이 모든 사업장에서 중소기업으로 한정됐다. 코로나19에 확진된다면 유급연차를 사용해야 한다. 윤경숙 분회장(이하 윤 분회장)은 “감염으로 인한 격리 기간 동안 원래 정해진 유급연차를 소진해야 하니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윤 분회장은 “임금 협상이 이뤄지면 그 밖의 노동환경에 대한 의견 조정 및 협약 과정을 거쳐 쟁의가 마무리될 것이다”며 “우리는 몇 년 동안 일해온 덕성여자대학교 직원이며, 이번 쟁의가 욕심으로 인한 것이 아님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만에 학교에 온 학생들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 미안하고 하루빨리 노사의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대학에 입장을 물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담당자가 부재한 상태였다. 한편 덕성여대분회의 요청으로 이달 31일 면담이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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