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 2관 내 외국인 남학우 임시거주 허용해
가온 2관 내 외국인 남학우 임시거주 허용해
  • 이효은 기자
  • 승인 2022.05.1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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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우들 불만 인지 후 기숙사 모집 재공고

  지난 4일, 우리대학 기숙사는 2022학년도 여름방학 기숙사 모집을 공지했다. 해당 공고는 기존 국제관에 거주하던 외국인 남학우 30명이 가온2관 기숙사(이하 2관) 저층에서 임시거주한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국제관은 여름방학 중 냉·난방 시설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사 동안 국제관 사용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6월 27일부터 8월 22일까지 2관에 외국인 남학우 30명의 임시거주를 허용한다는 것이다.

  우리대학 기숙사는 국제관 거주자 대다수가 우리대학 기숙사가 아니면 거주할 곳을 구하기 어려운 외국인이라는 점을 들며 불가피한 상황임을 강조했다. 기숙사 장여진 담당자(이하 장 담당자)는 “학생들 사이 해당 공고가 논란이 된 것을 알고 있다”며 “방학 중 냉·난방 시설 공사 진행으로 인해 외국인 학생들의 숙식 해결이 어려워져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해당 공고는 국제관과 기숙사 담당자, 총장 등 관계자들이 회의를 거쳐 결정한 사안이다.그러나 이 과정에서 기숙사에 거주하며 외국인 남학우와 직접 마주할 학우들의 의견은 반영하지 않았다. A 학우는 “왜 이번 결정에서 학우들의 의견을 배제했는지 모르겠다”며 “대학은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는데 해당 결정이 학생의 편의와 안전을 충분히 고려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전했다. 장 담당자는 “이전에도 외국인 남학생 5명 정도가 2관에 거주한 적이 있는데 당시에는 이런 반발이 없었다”며 “이번에도 공지를 하면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런 방법을 고안했다”고 말했다.

  우리대학 기숙사는 저층과 고층이 분리되지 않아 위아래 층 간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다. B 학우는 “우리대학 기숙사는 여대라는 학교 특성상 여학우들끼리만 생활하도록 설계한 공간이다”며 “만약 남학우와 함께 거주한다면 일상에 제약이 생길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 공간을 함께 공유할 때 생길 수 있는 분쟁과 안전 문제도 우려된다”고 전했다.

  학우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지난 9일 우리대학 기숙사는 2022학년도 여름방학 기숙사 모집을 재공고했다. 이전 공지에서 2관 저층에 거주하기로 했던 국제관 남학우 30명은 국제기숙사에 거주하고, 국제기숙사에 거주하던 여학우 30명이 2관 저층에 거주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장 담당자는 처음부터 해당 조치를 취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그동안 국제기숙사 학생들이 겪은 불편이 많았기에 이번에는 국제기숙사 학생들의 편의를 먼저 생각했다”며 “불가피하게 이번에도 국제기숙사 학생들이 번거로운 상황에 처하게 돼 안타깝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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