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와 해수면 상승, 그리고 앞으로 부상할 새로운 사업
지구온난화와 해수면 상승, 그리고 앞으로 부상할 새로운 사업
  • 배진용 동신대학교 전기자동차학과 교수
  • 승인 2022.05.29 2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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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온난화,
  해수면 상승 및 탄소배출 저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뉴스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가운데 우리가 종종 지나치는 뉴스가 있다. 바로 지구온난화와 해수면 상승이라는 뉴스다. TV와 언론을 통해 기후 변화가 계속된다면 인천공항과 부산 등이 물에 잠긴다는 뉴스를 한 번쯤 접해봤을 것이다.

  이러한 난감한 뉴스 속 새롭게 들리는 단어가 있다. 바로 ‘탄소중립(炭素中立)’이다. 탄소중립은 이산화탄소(CO2)의 배출을 완전히 0으로 만들자는 정책이다. 지구온난화의 한계점으로 ‘엔드게임(End Game) 1.5℃’라는 말도 등장한다. 이는 지구 온도가 1.5℃ 이상 상승한다면 생물이 멸종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왜 이산화탄소(CO2)를 저감해야 할까? 지구 온도가 1.5℃가 되면 왜 생물이 대부분 멸종하는 전 세계적 위기에 봉착할까?

  산업혁명 이후 지난 100년간 인류는 탄소를 배출하는 에너지를 바탕으로 급격하게 성장했다. 석탄·석유·가스로 전기와 동력을 만들고, 자동차 운전 기능을 지금까지도 사용한다. 석탄·석유·가스 등의 에너지는 이산화탄소(CO2)가 부산물로 반드시 발생하는 치명적 문제점을 지닌다.

  전 세계적으로 배출된 탄소는 지구 전체에 비닐하우스를 설치한 것처럼 지구를 더욱 뜨겁게 가열하는 특징을 갖고 있기에 온실가스라고도 한다. 마치 개구리가 천천히 끓어오르는 물 안에서 유유자적 헤엄치듯이, 우리는 지구온난화라는 엄청난 위기 속에서 바쁜 하루하루를 생각 없이 살아간다.

 

  역대급 더위,
  역대급 추위지구를 둘러싼 ‘역대급’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며 매일 새롭게 들어야만 하는 단어는 바로 ‘역대급’일 것이 분명하다. 올해 3월 4일 경북 울진에서 일어난 산불은 강원도 삼척까지 번지며 약 9일 동안 엄청난 손실을 가져왔다. 불태운 면적은 축구장 3만 5,000개 정도이며 피해 금액도 1,300억 원 이상이다. 이러한 위기는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축구장 3만 5,000개 규모의 경북 울진 산불
축구장 3만 5,000개 규모의 경북 울진 산불<출처/동아일보>

  지금 전 인류는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인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의 인류는 보이는 위기인 지구온난화와 싸우게 될 것이다. 지구 온도의 전반적인 증가로 북극과 남극의 얼음, 고산지대의 만년설 등이 녹는다. 아울러 지구 대기가 육지에 있는 수분을 흡수해 육지에는 사막화 현상이 발생한다. 비가 오는 특정한 지역에는 전례 없는 홍수가 내릴 것이다. 그리고 북극과 남극의 얼음, 고산지대에 만년설 및 육지의 물은 직접 바다로 흐르거나 온난화된 대기를 통해 바다로 가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해수면 상승이라는 결과를 가져온다.

  아직도 해수면 상승에 대해 별다른 심각성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바다가 얼마나 넓은데 올라봐야 얼마나 높아지겠어”라는 질문을 할 수 있지만, 평균 해수면과 최대 해수면 상승은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평균 해수면 상승은 몇 센티미터 또는 몇 미터로 얼마 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작은 수치만큼 바닷물 수위가 올라가는 것으로 해수면 상승의 위기라는 공포를 준다고 말하는 이들도 분명 있겠지만, 평균의 오류에서 벗어나야 한다. 중요한 것은최대 해수면 상승이다. 우리는 최대 해수면이 수십 미터 상승하는 현상을 종종 맞이할 것이다. 해수면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조수간만의 차이 △해일 △태풍 △폭우 등은 그간 우리가 체험하지 못한 초강력의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다. “2030년에 △인천공항 △영종도 △부산 해운대 △여의도 등 한국의 저지대가 물에 잠길 리가 있겠는가?”라는 반문도 있겠지만, 부수적으로 수반하는 해일·태풍·폭우는 역대급 이상기후가 확실해 뉴스가 현실이 되는 시기를 맞이할 것이다.

  현재 전 세계의 많은 사람이 살아가는 대도시는 대부분 강과 바다가 만나는 삼각주 또는 큰 강 주변에 위치한다. 지구온난화는 해수면 상승과 저지대 침수라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위기 속에서, 어떤 거주지역이 좋은가에 대한 우리 사회 기본적인 패러다임에 대변환이 나타나는 시점이 곧 올 것이다.

 

  바닷가가 보이는 집,
  구매하면 망한다?

  가끔 부산 해운대나 인천 영종도 등 바다가 보이는 멋진 경치의 집을 꿈꾸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앞으로 이러한 집은 절대 피해야 할 것인데, 이 또한 해수면 상승 때문이다.

  2020년, 세계적으로 권위를 갖는 네이처(Nature) 저널에 「해수면 상승과 인간 이주(Sea-level rise and human migration)」라는 논문이 발표됐다. 해당 논문에서는 2060년을 기준으로 해수면 상승으로 인구 1,000만 이상이 이주해야만 하는 국가와 그 인구수를 △1위 중국(1억 300만) △2위 인도(6,300만) △3위 베트남(5,000만) △4위 이집트(2,000만) △5위 인도네시아(1,400만) △6위 방글라데시(1,200만)와 같이 열거했다. 중국의 경우 2060년에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2배에 가까운 1억 명이 넘는 인구가 해수면 상승의 직격탄으로 집을 옮겨야만 하는 운명에 처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기억하고 있듯이 작년 6월 24일, 미국 마이애미의 아파트가 붕괴돼 15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최악의 사건이 일어났다. 마이애미 비치는 전 세계사람들이 꼽는 미국의 대표적인 휴양지고, 바닷가가 보이는 수십 층의 집은 부자들이 사는 초고가 아파트다.

2060년 해수면 상승으로 인구 이주 위기를 맞을 국가
2060년 해수면 상승으로 인구 이주 위기를 맞을 국가<출처/네이처(Nature)>

  플로리다국제대학교 지구·환경학과 시몬 도우윈스키 교수는 그의 논문에서 미국 마이애미 아파트 붕괴 사고의 주원인이 해수면 상승이라고 말했다. 마이애미 해변은 간척지에 건설된 건물로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1990년대부터 연간 2mm의 지반침하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마이애미 아파트 붕괴 사고를 남의 일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해수면 상승으로 전 세계 대도시의 저지대가 물에 잠기게 될 것이다.

 

  해수면 상승과 함께
  떠오르는 신종 사업은

  해수면 상승은 코로나19 다음으로 우리 시대가 맞이해야 하는 최대의 위기일 수 있으나 동시에 최고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해수면 상승으로 새로운 사업이 많이 생길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첫째로는 저지대 부동산의 이주 사업이 생길 수 있다. 둘째, 염분으로 인한 저지대 건물 붕괴 방지 사업과 염분에 강한 농작물 사업도 유망하다.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식량 부족은 스마트팜 사업을, 물 부족은 바닷물로 민물을 만드는 해수담수화 사업을 확대할 것이고, 산소 부족은 산소 생산 및 판매 사업을 만들어낸다. 셋째로는 해수면의 급격한 변동을 대비하기 위해 바다에 떠오르는 부유식 주택 사업이 생길 것이며, 드론(UAM) 택시 사업도 기대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탄소 및 온실가스 회수 사업도 떠오를 전망이다.

  우리는 지구온난화를 점점 피부로 체감하는 현실 속에 있다. 이제 지구온난화 및 해수면 상승에 대한 위기관리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해야 한다. 즉 최대 해수면이 몇 미터 상승할 것이고, 위기에서 저지대 사람은 어디로 대피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대안 정책과 사업이 필요하다.

  △부산 △인천공항 △영종도 △여의도 국회의사당 등이 물에 잠긴다는 언론의 보도는 분명 현실이 될 것이며 새로운 기회가 생길 것이다. 부산과 인천 등 바닷가 앞 멋진 아파트는 이제 새로운 부동산 저지대 이주사업의 최고의 상담 고객이 될 것이다.

  산업혁명으로부터 시작된 탄소배출 기반의 공업화는 자동차· 배·비행기 중장비 등 편리한 이동 수단을 만들었지만 이는 지구온난화와 해수면 상승 위기의 근본 원인이다. 세계적인 기업 테슬라(TESLA)는 이 위기를 바탕으로 태동하고 있으며 전기자동차, 친환경 신재생, 자율주행 등을 바탕으로 당당히 성장률 1위 기업으로 서학 개미들의 투자 1순위 회사가 됐다.

  지구온난화와 함께 나타난 해수면 상승은 가장 큰 위기일 수 있지만, 수많은 신사업에서 최고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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