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느리지만 꿋꿋하게,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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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다예 기자
  • 승인 2022.09.19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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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리지 않아도 아이와의 소통에 최선을 다하는, 이샛별 작가를 만나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청각 장애인 워킹맘이 있다. 작가, 칼럼니스트, 유튜버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5살 예준이 엄마 이샛별 작가(이하 이 작가)다. 현재 이 작가는 인터뷰 및 집필 활동을 하며 농인과 수어에 대한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누구보다 강인한 엄마로 살아가는 이 작가에게도 고난과 역경의 시간이 있었다. 이 작가는 “엄마가 소리를 듣지 못하는데 어떻게 아이를 키우겠냐는 비난을 임신 중에 들었다”며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부모가 되기 전부터 세상의 차별과 맞서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비장애인 부모는 목소리로 아이와 소통하지만 농인 부모는 표정이나 수어, 몸 동작 등의 시각적 언어를 활용해 소통에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청각 장애인은 비장애인이 사용하는 일상 언어 대신 수어를 사용한다. 수어란, 음성 대신 손의 움직임과 같은 신체적 신호를 이용해 의사를 전달하는 시각 언어를 말한다. 소리를 듣지 못하는 농인에게 수어는 꼭 필요한 소통 체계이다.

  지자체마다 운영하는 수어통역센터에서는 수어의 지위 향상을 도모하며 청각·언어장애인의 복지와 관련된 제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관공서 및 법률·의료기관 등을 이용하는 청각·언어장애인에게 출장 수어 통역을 제공하며 비장애인의 수어 교육도 진행한다. 이 작가도 수어통역센터를 이용하고 있다. 이 작가는 “수어통역센터의 가족 프로그램에 참여해 예준이와 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받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장애인복지법에 근거해 3년마다 ‘장애인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전국 등록장애인 7,0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 장애인 실태조사에서 장애인 가족에 대한 차별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63.5%를 기록했다. 절반을 훌쩍 넘는 수치 앞에 우리사회가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지난 2020년, 이 작가는 아이와 함께한 육아 일상을 그린 책 <너의 목소리가 보일 때까지>를 발간했다. 이 작가는 “비장애인 부모의 육아 에세이는 많지만 농인 부모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는 드물다”며 “많은 이들이 장애인 부모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직접 이야기를 담았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 작가는 “자녀가 장애인 부모를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도록 주위에서 긍정적인 인식을 북돋아 줬으면 한다”며 “우리사회가 ‘장애인 부모와 비장애인 자녀’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아닌 응원과 격려를 보내 준다면 이들이 더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예준이와 함께 환하게 웃고 있는 이샛별 작가//이샛별 작가 자료 제공//
예준이와 함께 환하게 웃고 있는 이샛별 작가<제공/이샛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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