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메타버스 시대, NFT란 무엇일까?
다가오는 메타버스 시대, NFT란 무엇일까?
  • 김선미 동국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핀테크블록체인 책임교수
  • 승인 2022.11.07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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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체불가능 토큰
  NFT란?

  NFT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블록 및 코인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블록체인 기술은 모든 데이터를 중앙의 DB에 저장하는 Client – Server 시스템과는 다르게,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모든 노드(네트워크 참여자)들이 블록을 생성한 후 이를 타 노드들에게 복제 공유한다. 데이터 블록을 생성하기 위해서는 참여 노드의 51% 이상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의 위변조를 방지한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상에서 채굴 또는 발행하는 가상 자산(암호화폐)을 코인 또는 토큰이라고 한다. 코인과 토큰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발행할 수 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코인은 독자적인 블록체인 메인넷(블록체인 생태계)을 통해 발행이 가능하며 토큰은 기존에 존재하는 메인넷을 이용해 발행한다. 따라서 토큰을 거래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는 해당 메인넷의 코인으로 지불해야 한다. 메인넷을 국가라고 보면, 코인은 국가가 발행하는 법정화폐이고 토큰은 법정화폐를 기반으로 발행하는 기업의 유가증권으로 비유할 수 있다.

  최근 토큰 중 대체불가 토큰이라고 불리는 NFT가 주목을 받고 있다. NFT는 ‘이더리움’과 같은 메인넷을 기반으로 발행하며 대부분 이더리움 메인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다. 이더리움 NFT 토큰은 그 표준이 ERC-20을 적용했는지, ERC-721을 적용했는지에 따라 FT(Fungible Token)와 NFT(Non-Fungible Token)로 구분할 수 있다. ERC-20 표준을 채택한 FT는 발행되는 모든 토큰의 발행 순서와 상관없이 동일한 데이터와 가치를 지닌다. 따라서 첫 번째 발행된 토큰에 이어 발행한 모든 토큰은 서로 등가교환이나 대체가 가능하다. NFT는 ERC-721을 채택했으며, 각각의 발행되는 토큰은 다른 값을 내포하고 있다. 때문에 첫 번째 발행하는 토큰과 이어 발행하는 토큰은 각각 다른 값을 지니고 있어 서로 등가 교환이 불가한 특성을 가진다. 이것이 바로 NFT가 대체불가능 토큰이라 칭해지는 이유이다.

2세대 블록체인이라고 불리는 이더리움 출처/한겨례
2세대 블록체인이라고 불리는 이더리움 <출처/한겨례>

 

  NFT의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현재 △그림 △사진 △저작권 △문화재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자산에 대해 NFT를 발행하고 있다. 기술적 제한과 유통 및 소비자 보호 등에 대한 제도적 장치의 미비로 인해 NFT 제작 및 유통상 보완이 필요하다.

한 피해자가 450만 원을 들여 산 캐릭터의 NFT가 저작권을 침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출처/서울경제
한 피해자가 450만 원을 들여 산 캐릭터의 NFT가 저작권을 침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출처/서울경제>

  NFT는 △지식재산권 및 저작권 △법률 및 제도의 부재 △안정성 확보 등의 문제점이 있다. NFT는 블록체인의 블록에 저작물의 메타 데이터를 저장해 소유권을 표시한다. 하지만 저작물에 대한 NFT를 저작권자가 아닌 제3자가 발행했거나 NFT에 담긴 저작물이 복제된 저작물일 경우, 저작권과 소유권의 차이를 인식하지 못해 소유자가 NFT를 발행해 저작권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와 같은 법적인 분쟁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 OpenSea 등 NFT를 거래할 수 있는 거래 플랫폼들은 저작자가 자신의 그림 등을 NFT로 발행해 판매하고 소통할 수 있는 제작과 유통 인프라가 되고 있다.

  최근 거래 플랫폼에서 타인의 저작물을 NFT를 통해 불법으로 발행해서 이득을 취하는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 아직 불법으로 업로드된 저작물에 대해 보호할 수 있는 법적 조치가 미미한 수준이다. 이로 인해 저작자와 소비자에 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국내외에서 NFT의 법적 지위를 법률로 규정한 국가는 전무하다. NFT의 구매자 보호를 위해 관련 법규를 준용할 수 있으나 소유권 표시 등과 같이 NFT라는 토큰이 가진 특성으로 인해 한계점이 존재한다. 저작권자와 소유권자 간 권리의 차이로 권한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 소유권 구매자가 저작권자에게서 어떤 권리를 함께 얻어야 하는지, NFT는 무엇으로 인식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법적 및 제도적 논의가 없는 실정이다.

  NFT의 안정성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블록체인으로 위·변조가 불가능한 NFT의 안정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하지만, 이는 NFT 데이터를 저장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문제가 아니라 블록을 관리 및 사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NFT를 발행하기 위해 저장한 데이터를 확인해보면 저작물 자체가 블록에 저장되는 것이 아니다. 저작물의 정보 및 링크를 저장하며 해당 링크를 통해 저작물에 접근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는 NFT 발행을 위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지불하는 수수료 때문으로, 높은 용량을 담을수록 수수료가 높아지기 때문에 취한 방식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해당 링크의 저작물을 제공하는 서비스 제공자가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데이터의 연결이 끊어지게 된다면 해당 NFT는 단순히 의미 없는 링크만을 담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NFT는 무한한 성장성을 지닌 자산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동시에 짧은 역사로 인해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들이 존재한다. NFT의 흥망은 이러한 문제점들을 보완하는 것에 달려있다.

 

  메타버스 시대에서의
  NFT 산업 역할과 전망

  메타버스 시대의 NFT 산업은 단순한 소유권 증명을 넘어 메타버스 환경 내에서 다양하게 쓰일 것이라 전망한다. 메타버스 환경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사라지고 실생활의 모든 것을 가상 환경으로 구현하게 된다.

  NFT는 대체불가능, 즉 유일성을 가장 큰 특징으로 가진다. 따라서 메타버스상에서 생성된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 증명 및 소유 자산에 대한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의 간섭 최소화에 도움을 줄 것이다. 또한 플랫폼상에서 창출하는 수익을 공유하거나 디지털 자산에 대한 소유권 및 저작권의 양도가 가능할 것이다. 이외에도 가상공간 내에서의 신분 증명 등 다양한 방법으로 NFT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기존 오프라인에서는 자산의 소유 및 신분의 증명을 국가에서 주로 증명하지만, 기업이 통제할 수 있는 가상공간에서는 기업이 개인의 신분 및 자산에 대한 과도한 접근이 가능해진다. NFT는 이러한 기업의 과도한 권한 행사를 방지하고, 외부의 간섭 없이 신원 및 소유권 증명할 수 있는 수단으로 채택될 것이다.

작년 12월, 메타버스 플랫폼 아멕스지메타버스월드에서 실시간으로 중계한 메타버스 화면이다. 출처/동아일보
작년 12월, 메타버스 플랫폼 아멕스지메타버스월드에서 실시간으로 중계한 메타버스 화면이다. <출처/동아일보>

 

  NFT가
  나아가기 위해서는

  NFT 발전을 위한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우선 NFT의 투자·유통·스캠(신용 사기) 등과 같은 불법행위에 대한 대응과 소비자 보호를 위한 법적 장치가 속히 제정돼야 한다. 대규모 자금이 NFT 시장에 투입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제도적인 소비자 보호대책 등이 없어 피해자가 양산될 우려가 있다.

  NFT 시장이 단기간에 활성화된 만큼, 시장 내부에서 자율적 규제가 미비하고 악의적 시장 참여자를 통제 또는 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아 선량한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 NFT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명확한 업권 법률 제정이 촉구된다. 이를 방치할 시 참여자의 감소를 통한 시장 전체의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 NFT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공자들 간 컨소시엄 등을 통해 NFT의 소유권과 저작권을 연계 관리하고, 악의적 시장 참여자에 대한 모니터링과 적발한 참여자의 시장 배제 등을 병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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