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생 선발 기준, 거리 고려하지 않아
기숙사생 선발 기준, 거리 고려하지 않아
  • 이효은 기자
  • 승인 2023.03.0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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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장 담당자, “기숙사생의 복합적 상황 반영하기엔 한계”

  현재 우리대학 기숙사는 △지방 △경기 △서울 지역 순으로 기숙사생을 선정한다. 주민등록등본상 거주지가 지방인 학우들을 우선 선발하는 기준이 통학 소요 시간과 거리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학우들은 지방 거주자 중에서 거리에 상관없이 무작위로 기숙사생을 뽑는 점을 지적한다. 거주지가 제주도인 A 학우는 2023학년도 1학기 기숙사생으로 선발되지 못했다. A 학우는 “통학에 어려움을 겪는 학우들을 위해 만든 것이 기숙사인데 거리를 반영하지 않는 것은 모순이다”며 “추가모집은 거주 지역조차 반영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학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문제점은 거주지가 경기 지역이지만 지방에 사는 학우보다 통학 소요 시간이 긴 경우에도 이를 반영한 선발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경기 화성시에 거주 중인 정민경(글로벌융합대학 1) 학우(이하 정 학우)는 이번 학기 기숙사생으로 선발되지 못했다. 정 학우는 “경기 지역을 하나로 묶는 현재 선발 기준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지도상의 위치가 가까워도 실질적으로 교통이나 지형적 이유로 통학 소요 시간이 긴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기숙사생 선발 기준은 대상자를 폭넓게 고려하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유혜린(글로벌융합대학 1) 학우(이하 유 학우)는 “같은 수도권 외 지역이라도 거주지에 따라 통학 시간에 차이가 있으므로 △지방 △경기 △서울로 묶인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숙사 장여진 담당자(이하 장 담당자)는 “학생들의 불만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해왔으나, 모두가 만족할만한 대책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고려대학교는 신입생 입학전형 원서접수 당시 기재한 주소지를 기준으로 대학과의 거리를 판별해 기숙사생을 선발한다. 서울대학교는 △지방 △경기·인천 원거리 △서울 원거리 및 경기·인천 근거리 순으로 배점을 부여해 선발한다.

  장 담당자는 “기숙사생 선발 기준의 모호성을 개선할 의향은 있지만 시스템을 새로 구축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거리를 반영하는 기준을 마련했을 때 산간 지역에 사는 학생들의 경우 고도를 반영하는 방법을 마련하는 등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고 토로했다.

  유 학우는 “통학에 어려움을 겪는 학우들을 위해 거리 혹은 통학 소요 시간에 따라 추가 점수를 부여하면 공정한 기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정 학우는 “길 찾기 앱을 통해 통학 소요 시간이 긴 순서대로 기숙사생을 선발하는 것이 공정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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