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솜길-한국걸스카우트연맹 부총재 이일희(가정65)동문을 만나
다솜길-한국걸스카우트연맹 부총재 이일희(가정65)동문을 만나
  • 박시령 기자
  • 승인 2006.05.20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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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사람만이 전장에서 승리하죠

  초등학교 시절 예쁜 제복을 입고 선서를 외치던 꼬마 걸스카우트 대원들은 항상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여성들을 책임 있고 세계를 위해 봉사하는 민주시민으로 육성하는 한국걸스카우트가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이했다. 그 역사의 중심에 서 있는 한국걸스카우트연맹 제21대 부총재 이일희(가정65) 동문을 만나보았다.


“덕성. 잊을 수 없는 이름”
대학시절의 이야기를 묻는 말에 이 동문은 “봄이면 하얀 목련꽃, 가을이면 노란 은행나무가 있던 운니동 캠퍼스에서 꿈을 키우던 시절이 생각나요”라며 40여 년 전 대학시절을 추억했다. 이 동문도 지금의 대학생들처럼 3학년 때는 진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했다고 한다. 어느 날 우연처럼 찾아온 교사의 길을 통해 이 동문은 졸업 후 덕성여중에서 가정과목 교사로 5년간 근무하게 되었다. “4년간의 학부, 5년간의 교사, 게다가 2년간의 덕성 평생교육사 생활까지 합치면 덕성과의 인연이 무려 11년이나 돼요. 덕성은 오랜 세월을 한결같이 걷게 해준 제 삶의 원동력이며, 좋은 기회들을 있게 해준 잊을 수 없는 이름이죠”라고 말하는 이 동문의 모습에서 덕성인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가 느껴졌다.


“준비된 사람, 걸스카우트의 가르침”
이 동문이 근무하던 덕성여중의 근처에는 한국걸스카우트회관이 있었다. 지인의 소개로 소녀 시절 꿈에 그리던 걸스카우트와 인연을 맺게 되었고 이 동문과 걸스카우트와의 36년 인연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소녀대 대장으로 걸스카우트에서 봉사하는 삶을 시작하게 된 이 동문은 그 후 대장, 훈련강사, 이사 등의 요직을 거쳐 지금의 부총재직까지 오게 되었다. 걸스카우트에서 배운 가장 큰 가르침으로 이 동문은 ‘준비’를 꼽았다. “만반의 준비를 갖춘 군인만이 전장에서 승리하는 법이죠. 제가 일반 봉사자라고 대충 쉽게 행동했다면 현재의 자리에 오를 수 없었겠죠. 지도자는 남보다 부지런하게 준비하고, 남보다 앞선 생각을 지니고 있어야 해요”라며 걸스카우트에서의 활동을 통해 배운 삶의 가르침들을 강조했다. 이 동문은 전공과목인 가정이 모든 과목의 근본이라 느끼고 전공과목을 깊이 있게 공부하는 동시에 덕성을 갖추기 위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공부하며 안팎으로 실력을 다졌다. 


“소녀들이여, 순간을 품으라”
이 동문은 언제나 마음속에 순간을 품고 살았다. “지금까지 내가 걸어온 길이 현재의 나 이며, 현재의 내가 앞으로 나의 걸어갈 길이죠. 순간순간에 정성을 다하고 성실하게 임해야만 성공하는 여성이 될 수 있어요”라며 이 동문은 덕성의 학우들에게 선배로서 조언을 했다. “21세기는 여성의 시대라고 합니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하는 덕성 학우들이 되길 바랍니다. 자기가 선택한 분야에서 만큼은 누구보다도 탁월해야 하죠. 넓고 깊게 공부해서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길 바랍니다.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이 어떠한 일이든지 최고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 잊지 마세요”라며 미래의 여성 지도자로서 갖춰야 할 자세들에 대해 말했다. 


현재 이 동문은 걸스카우트 활동과 더불어 강단에도 서고 있다. 여성들을 위해 평생을 바칠 것을 다짐하는 이 동문에게서 당찬 여성의 모습이 보였다. 인터뷰 도중 대접 받은 목련차의 맛과 향기처럼 이 동문의 삶은 정갈하고 소박했지만 깊고 넓었다.

함께 다녀왔어요-고은혜(일문 1)

대 선배님인 이일희 선배님을 만나러 가는 길은 무척이나 떨렸다. 하지만 반갑게 맞아주시는 선배님의 모습에서 ‘역시 덕성인은 하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선배님의 걸스카우트 활동이야기를 들으며 진정 봉사하는 삶이란 어떠한 것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자신이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을 때 남에게 베풀 수 있다는 선배님의 뼈 있는 한마디는 사회복지사를 꿈꾸는 내게 큰 교훈이 되었다. 사회활동과 가정활동에 충실하면서도 자기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선배님처럼 매사에 열정적으로 사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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