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 문화 공간을 찾아
대안 문화 공간을 찾아
  • 김윤지 기자
  • 승인 2006.05.2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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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함과 꿈이 어우러지는 대안공간 '풀'
그 골목길에서, 그림과 조용히 담소를 나누세요
  
  미술은 회화로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예술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 사회에서 미술은 예술적 가치로서 보다는 이윤 추구에 얽혀 상업성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경우를 더 많이 접하게 된다. 하지만 '대안공간 풀(pool, 이하 풀)'에서는 그렇지 않다.
  순수하게 작품 그 자체만을 느낄 수 있는 곳, 풀을 찾아가 보았다. 풀은 인사동에서 자리를 옮겨 구기동의 한  골목에 위치한 비영리 전시 공간 이다. 일반 주택들과 어울려 있는 풀의 자갈밭 마당에 들어섰을 때 건물 안은 세미나 준비로 지하는 전시 오프닝으로 바쁜 모습 이였다. 풀은 지상의 프로젝트 룸과 지하의 전시장으로 나눠져 있다.
  프로젝트 룸은 풀에서 전시뿐만 아니라 교육 및 학술 지원을 위해 마련한 장소이다. 참여 를 원하는 사람은 대상에 제한 없이 접수가 가능하므로 심사를 거쳐 선정되면 세미나와 프리젠테이션을 진행 할 수 있다. 전시장에서는 노충현 작가의 『자리』가 전시되는 첫 날이라 방문객이 많았다. 노충현 작가는 풀에서 '2006 새로운 작가'로 선정되어 이번 전시를 열게 되었다. 전시 작품에 대해 작가 노충현씨는 "『자리』는 동물원 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그렸지만 안에 들어가는 대상은 정해 놓지 않았다. 저 공간에 자신이 생각한 대상을 대입해 자신만의 자리에 대한 의미를 새길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한다. 전시장을 돌아보면서 나도 각각의 공간에 대상을 대입해 보았다. 미술에 대한 지식이 낮은 나지만, 작품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해 보고 다시 나와 작품만의 대화에 빠졌다. 『자리』는 5/3 ~ 5/31 까지 전시된다.
  풀의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장윤주씨는 "풀은 단순 전시 공간이 아닌 작품 활동을 통해 예술을 창조하는 작가들에게 도움을 주는 공간이다. 이로써 미술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추구해 한국미술의 다양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라고 미술계에서 풀의 영향력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대학생들이 풀을 실용적으로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작품을 감상하러 오는 것도 좋다. 하지만 졸업을 앞두고 있거나 대학원의 진학을 생각 할 때, 프리젠테이션을 신청하여 자신의 학문에 대한 탐구와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듣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좋은 활용 방안이다."라고 조언해 주었다.
  작품과 나만의 대면을 통해 순수한 감상을 할 수 있는 곳, 나의 학술적 생각을 자유롭게 발표 할 수 있는 곳 대안공간 풀. 무언가 모르게 큰 길가 보다 골목 안이 어울린다고 생각된 그 자리에 오늘도 순수하고 새로운 꿈들이 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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