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인각색-남편출산휴가3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각인각색-남편출산휴가3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 양가을 기자
  • 승인 2006.05.20 2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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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출산 휴가 3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편집자 주: 아내가 출산 했을 때 남성에게 3일간 출산 휴가를 주는 ‘아버지 출산 휴가제’가 법제화 되 2008년 시행될 예정이다. 휴가의 유급화와 연차휴가를 쓸 수 없는 경우엔 무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게 하였다. 하지만 3일 이상의 휴가가 주어져야 한다고 하는 의견과 기업과 국가경제 전체의 경제적 부담에 대해서는 거의 논의 되지 않았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찬반 의견 속에서 ‘아버지 출산 휴가제’에 대한 학우들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이지선(사회과학부1)

남편이 아내와 아기를 돌보기 위해서는 남편 출산휴가는 당연하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3일 출산휴가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당하여 다른 외국의 사례처럼 산후조리를 남편이 도울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출산휴가가 주어진다면 유급휴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급휴가로 한다면 빈민층은 휴가를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 돈 때문에 산모가 가족들에게 보호 받을 권리가 박탈 되는 것이다. 무급휴가는 출산에 있어서도 양극화 현상을 더 부추긴 다고 본다. 새로운 생명을 맞이하는 마음은 누구나 같은 것인데 현실이 그것을 가로막게 하면 안 될 것이다.

●성선해(미술사1)

나는 오히려 장기적인 유급 휴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이 제도가 만들어진 남성의 육아참여라는 의도에 맞는다고 본다. 맞벌이 부부가 많은 요즘 산모도 출산 때문에 일을 중단해야 하는데 아빠까지 출산휴가를 받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 또한 경제참여활동이 많은 남자에게 유급으로 휴가를 주는 것은 회사에게 부담이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의 출산장려 대책으로 국가와 기업이 7:3정도의 비율로 부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출산은 장기적으로 국가나 기업에게 노동력 부족이라는 문제를 안겨줄 것이다. 그래서 기업과 정부는 더 큰 안목을 갖고 ‘남편출산휴가’라는 제도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황다예슬(경영2)

여자가 아이를 낳고 회복하는데 3일은 너무 짧은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2주나 3주정도 부인의 상태 등을 고려하여 유동적인 휴가를 사용할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 연차휴가를 다 쓰고 나면 무급출산휴가를 준다고 들었다. 하지만 기업에서 영향권을 행사하는 휴가가 과연 제대로 쓰여질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만약, 내 남편이 중소기업을 다닌다고 치면 유급휴가를 신청 했을 때 알게 모르게 회사 내에서 압력을 받을지도 모른다. 또한 무급휴가를 쓰게 된다면 한 푼이 아쉬운 이 세상에서 누가 굳이 무급휴가를 쓸까. 한마디로 알맹이는 사라지고 제도라는 껍데기만 남게 될 것이 뻔하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는 중소기업과 대기업간의 생길 수 있는 격차를 보호할 만한 제도를 만들어 보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유연숙(정치3)

여성들에게 출산 휴가가 주어지는 것은 막 태어난 아이를 돌봄과 더불어 산후조리를 위해서 주어지는 것이다. 또한 남성들에게도 막 태어난 아이를 곁에서 지켜보고 출산한 아내의 몸조리를 도와주는 등의 역할분담은 당연히 필요하다. 그러나 출산휴가를 연차로 사용한다던가, 연차를 이미 다 써버렸을 경우 무급휴가로 3일을 출산휴가로 내어준다는 것은 형식적으로만 비춰질 뿐이다. 남성은 아이가 태어나면 가장으로서의 책임을 더 크게 느끼게 될 것이 분명하다. 오히려 ‘분유 값이라도 더 벌지’라는 심정으로 출산휴가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노동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 내에게 법 제정을 위한 노력이라고는 하지만, 출산 휴가제를 3일로 지정하는 것 또한 그 실효성에 이의를 제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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