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슈 추적] 솔로들이여, 연애하고 싶으냐?
[문화 이슈 추적] 솔로들이여, 연애하고 싶으냐?
  • 경향신문 뉴스메이커 박주연 기
  • 승인 2006.05.20 2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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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 화두로 대두한 '연애'와 솔로 탈출 비법에 대해 알아본다.
연애지침서, 연애강좌, 연애상담, 연애드라마…. 대한민국이 ‘연애’를 화두로 들썩이고 있다. 최근 서점가에 등장한 연애지침 서적만 해도 ‘연애의 정석’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이런 남자 제발 만나지 마라’ ‘여우들이 궁금해하는 늑대들의 진실’ ‘그 남자를 차버려라’ 등. 연애지침서의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가 남녀의 각각 다른 심리를 다룸으로써 이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정도라면 요즘 나오는 책들의 내용은 좀더 직접적이다.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연애에 성공할 수 있는지는 물론 좋은 남자(여자), 나쁜 남자(여자)를 구분하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출판물뿐만 아니다. MBC ‘세상을 여는 아침 서현진입니다’, KBS ‘최강희의 볼륨을 높여요’ 등에는 연애 고정 코너가 있다. 대학에도 연애와 성에 관련된 강좌가 앞다투어 개설되고 있고 수강생들의 반응도 뜨겁다. 아예 연애강사가 유망직종으로 부상했을 정도다.
연애에 대한 관심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역사 이래 인류는 항상 본능적으로 사랑을 갈구해왔고 사랑 때문에 전쟁이 일어나는 일도 빈번했다. 하지만 과거의 사람들에게 연애는 극히 개인적인 일로 은밀하게 추진된 것이었던 반면 요즘 젊은이들에게 연애는 전략적으로 배우고 마케팅해 결실을 맺어야 하는 개념으로 변모했다.
연애가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그러나 연애하는 사람은 늘 따로 있다. 적잖은 여성들은 ‘나보다 예쁘지도, 지적이지도 않은 여성들은 멋진 남자의 팔짱을 끼고 거리를 누비는데 나는 왜 이럴까, 문제가 뭘까’ 하고 우울한 감정에 휩싸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 연인을 위한 각종 기념일은 솔로들에게 잔인하다. 그녀들을 위한 기념일은 고작 블랙데이뿐!
유념할 사실은 단골로 솔로신세인 여성과 늘 화려한 연애를 하는 여성에게는 분명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원인 없는 결과가 없듯이 항상 솔로였다면 자기 자신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스스로에 대한 객관적 평가는 뒤로 한 채 이성에 대한 기대치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아 있다거나 설령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났다고 해도 밀고 당기는 기술이 없어 놓친다거나 등등.
만약 현재 솔로 상태이고 누군가를 만나 열렬한 사랑을 해보고 싶다면 보다 구체적인 전략과 적극적 마케팅이 필요하다. 언젠가 조물주가 점지해주신 운명이 짝이 나타나겠거니 하며 세월아, 네월아 하며 보내다가는 그럴 듯한 연애 한 번 못해보고 파파 할머니가 되기 십상이다.
우선 왜 연애를 하고 싶은지를 자문해볼 필요가 있다. 연애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 가령 결혼인지, 짜릿한 감정의 유희인지. 그에 따라 전략도 달라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 주변에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는지 찾아보고, 없다면 자신의 이상형에 근접한 남성들이 모여드는 곳이 어디인지를 알아두어야 한다. 가령 남성적이면서 활달한 성격의 이성을 찾는다면 첫 단계로 스포츠동호회라도 가입하면 된다. 소개팅, 미팅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마다하지 않고 나간다. 야구에서 타자가 타석에 많이 서야 홈런도 치고 안타도 날릴 수 있는 법이기 때문이다.
마음에 드는 이성을 찾았다면, 그에게 나의 존재를 각인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나 자신이 제대로 무장돼 있어야 한다. 그 사람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등 그에 대한 정보를 미리 챙겨두는 것은 기본이다. 원하는 것을 미리미리 챙겨줄 수 있는 여성을 마다할 남자가 있을까? 그러나 이에 앞서 상대 남성에게도 내가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외모는 물론 내적 소양을 갈고 닦아두어야 한다. 외모는 깔끔하게, 대화를 통해 드러나는 지성은 풍부하게. 하지만 너무 잘난 척 하는 공주과는 달갑지 않다.
첫 데이트를 하게 된다면 웃는 표정으로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적당한 타이밍에 맞장구를 잘 치는 것도 상대방이 호감을 갖게 하는 방법이다. 잠깐씩 여성스러움을 보여주며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단아한 여성의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도 좋다.
연애는 빼놓을 수 없는 인생의 기쁨이다. 그 과실을 맛보고 싶다면, 탐스러운 열매가 떨어질 때까지 나무 밑에 서서 입만 벌리고 있을 게 아니라,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던 잣대기를 이용하던 노력을 해야 한다. 더욱이 잘난 남성 옆에는 늘 많은 여성들이 포진해있을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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