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솜길]그때의 방황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죠
[다솜길]그때의 방황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죠
  • 양가을 기자
  • 승인 2006.06.08 1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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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프랑스 맹선희(문헌83)동문을 만나
 

[다솜길] 유학원 CS프랑스 대표 맹선희(문헌83) 동문을 만나

그때의 방황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죠

유학을 가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할까? 유학정보, 비자신청, 그리고 학교입학 수속 등 학생들이 쉽게 할 수 없는 복잡한 일들이 많다. 이런 복잡한 일들을 맡아 많은 젊은 한국인들에게 빠르고 정확한 유학정보들을 제공하고 연결 시켜주는 프랑스 전문 유학원 CS프랑스 대표 맹선희(문헌정보83) 동문을 만났다. 

“방황, 그리고 프랑스 유학길”

“학교를 간신히 졸업하고 나니 미래가 막막했어요. 그때 장사를 해볼까 해서 시작한 게 학교 앞 만화가게 였죠. 사람들은 대학졸업하고 뭐하는 거냐고 그랬지만 만화가게를 하면서 번 돈으로 프랑스 유학을 갈 수 있었으니 그것이 오히려 제게 또 다른 기회를 준셈이죠.” 하지만 막상 프랑스에 가보니 프랑스어도 잘 하지 못했고, 처음 생각한 1년이란 시간은 공부를 끝마치는데 부족했다. 한국에 들어와 봤자 할 만한 것도 없다고 생각한 맹 동문은 결국 4년동안 예술사를 공부하게 되었다. “유학생활 동안 베이비시터, 까르푸 시식코너, 통역과 번역 일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 경험을 했죠. 이런 경험들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어 유학원 일을 하는데 있어 큰 재산이 되었던 것 같아요”라며 유학생활 중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는 귀중한 경험을 얻었다고 말했다.

“남이 하지 않던 일에 뛰어든 그녀의 용기”

문제는 IMF 였다. 유학을 마치고 전시 일을 맡거나 번역 일을 하던 맹 동문에게 경제적 어려움이 가장 먼저 다가왔다. “외환 위기 이후, 아무리 돈 있는 사람들도 그림은 사지 않더라고요. 경제적으로 힘들었어요. 제가 전문적으로 공부한 분야의 일도 아니였기 때문에 진로를 바꿀 수밖에 없었죠.” 맹 동문은 한국에 돌아와 유학원을 차리는 데에도 다시 한번 용기를 냈다. “영어권 나라에서는 학비만 받아놓곤 없어지는 일이 있어서 유학원의 이미지가 좋지 않았어요. 사람들이 꺼려하는 분야였고, 저 역시도 그랬죠. 하지만 전문적으로 되기 이전에는 어느 일이나 힘들고, 남이 안하는 걸 내가 빨리 하자 라는 생각을 했죠” 라고 말하는 맹 동문에게서는 남이 하지 않은 일을 먼저 시작했다는 다부진 자부심이 보였다. “욕은 얻어먹지 말자 라는 각오로 일을 시작했어요. 그렇게 시작한 일은 프랑스 유학이란 부분에서 굳건하게 자리를 잡았죠.”

“다양한 경험이 큰 재산이 되죠”

많은 학생들이 해외 연수나 유학, 배낭여행을 떠난 것에 대해 맹 동문은 “계획성 있게 준비를 해야해요. 가고 싶은 나라의 언어를 미리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고요”라며 평범한 진리를 강조하였다. 또한 그녀는 “거창한 목표보다는 1~2년 가서 내가 공부를 할 수 있나 없나 확인해보는 계기 정도로 생각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봐요. 젊었을 때의 1년은 낭비가 아니에요. 해보고 싶은 것 해보고 결정을 내리되 후회하지 않게 내리면 되는거니까요”라며 다양한 경험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었다. 그래서 맹 동문은 직원을 채용할 때에도 성적보다는 다양한 아르바이트 경험이나 인턴쉽 과정을 거친 사람을 찾게 된다며 학우들이 공부뿐만 아니라 동아리 활동, 아르바이트 등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대학을 졸업한 뒤의 방황과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유학생활이 오히려 지금의 맹 동문을 있게 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인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찾아 당당히 나섰던 그녀의 행보에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낸다.     

 

함께 다녀왔어요

인터뷰에 응해 주시는 선배님의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진정한 커리어우먼의 모습이구나 생각했다. 선배님의 유학생활을 들으면서 스물 네 살 밖에 안된 나도 항상 늦은 것 같은 불안감에 사로잡혀있었는데, 난 하나도 늦지 않았구나. 난 무슨 일을 시작하기에 젊은 나이고,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나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자신의 분야의 최고가 된 당당한 그녀와의 만남은 두려웠지만 상큼했고, 짧았지만 달콤했던 시간이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나처럼 무언가를 망설이는 친구들도 바로 지금이 가장 빠른 때이다. 두려워 말고 도전하길 바란다. 우린 아직 새파랗게 젊으니까!           김정은(중문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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