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후문 경비원 김태역씨
[안녕하세요] 후문 경비원 김태역씨
  • 유예진 객원기자
  • 승인 2006.09.16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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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마을버스를 타고 등교하는 학우들이 가장 먼저 학교 안에서 마주하게 되는 인물은 후문을 지키는 경비아저씨이다.
2004년 8월 잠시 운니동 평생교육원 캠퍼스에서 근무하다가 이번 학기부터 다시 우리대학으로 돌아와 후문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김태역(54) 씨. 김씨가 1997년 처음으로 우리대학 관리직을 맡게 되면서부터 시작된 우리대학과의 인연은 금년으로 10년째이다. 강산이 한번은 변했을 긴 시간이다. 김씨는 우리대학을 잠시 비운 동안에 새로 지어진 건물들을 보며 달라진 학교에 대해 “느낌이 새롭다”고 말한다. 이어 김씨는 “내가 자리를 비운 2년 동안 새로 지어진 차미리사기념관과 어학생활관도 새롭지만 학우들에게서도 그 전의 학우들과는 다른 느낌을 받는다”고 덧붙인다.
우리에게서 받는 다른 느낌은 무엇일까. 김씨는 말한다. “예전에 학교에 있을 때의 학우들은 인사도 안 하고 그냥 차갑게 지나갔었는데, 이번학기에 다시 학교에 돌아와 보니 학우들이 내게 먼저 다가와 인사도 건넨다. 이번에 만난 학우들에게서 예전의 학우들보다 훨씬 더 따뜻한 인상을 받았다.” 그러면서 먼저 다가와 인사를 건네는 학우를 볼 때가 이 일을 하면서 가장 즐겁고 기분 좋을 때라고 전한다.
김씨의 주요 업무내용은 우리대학에 온 외부손님들을 안내하고 구별하여 통제하는 일이다. 이런 업무를 다른 근무자 없이 혼자 하는데 “평소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이라 혼자 근무하는 것에 큰 어려움은 없다”고 말한다. 오히려 이번 학기 쌍문동 캠퍼스로 돌아와 보니, 예전에 비해 재량권과 자율권이 많이 주어져서 훨씬 근무하기에 좋으며 애로사항은 전혀 없다고.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어떤 환경에도 적응이 빠르다고 말하는 김씨는 이 일을 하면서 어떤 불만이나 난색을 전혀 내비추지 않고 언제나 즐거운 표정으로 일하고 있다. 김씨는 “이 일을 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친절과 단정한 용모라고 생각한다. 언제나 밝은 표정으로 다가가서 외부손님을 맞이하고 친절하게 대하는 것이 이 일의 소임을 다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올 가을 따스한 햇살만큼이나 밝은 미소로 학우들을 맞이하는 김씨에게 오늘 하굣길에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네 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대학과 10년의 우정을 쌓으며 오늘도 친절하고 밝은 미소로 후문을 지키고 있는 김씨의 수고를 생각하며 감사함을 전한다.
유예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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