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콩트·동화 심사평 - 김경남(중문) 교수
수필·콩트·동화 심사평 - 김경남(중문) 교수
  • 양가을 기자
  • 승인 2006.11.11 2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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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콩트·동화 심사평
이번 2006년도 덕성여대 학보사 주관 학술문예상 수필, 콩트, 동화부문 응모작품 중 좋은 작품이 적지 않았다. 때문에 심사과정에 적지 않은 고민이 뒤따랐다. 하지만 좋은 글은 대개가 평이하면서도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솔직한 내용이 공통적이다. 산문의 경우 특히나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우수작으로 「선생님」을 선정한 이유는 감동을 위한, 작지만 소중한 디테일의 조화로운 기능 발휘에 있다. 또한 작중 인물과 상황에 적합한 언어구사와 내용에 있어서의 진실성, 생동성이 남다르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다른 작품에서는 보기 드물게 세련되고 안정된 수사력과 감정의 절제 중에서도 은연중 드러나는 아이들 세계만의 독특하고 진실되고 집중적 정감을 있는 그대로 표현해냈다. 다만 제목이 보다 구체적이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가작 「향수」의 경우, 도입부분에 드러난 상투성을 글의 전개과정에서 점차 제거해 가면서 읽는 재미를 더해 갔던 점과 섬세한 감수성을 기초로 한 오성의 자극을 높이 사고 싶다.
그 외의 작품 중에도 주목할 만한 것이 적지 않았다. 그중 「칫솔」은 소설적 서술기교와 탄탄한 구성력을 갖추었으나 결말처리에 있어서의 아쉬움을 남겼고, 「사랑과 죽음 사이의 미묘한 관계에 대하여」는 필자의 내면적 성숙을 글의 기조로 삼고 있지만, 그러한 철학적 내용이 다소간 난해하게 제시되었던 점과 마무리 역시 이론적 개괄보다도 평범한 사실적 감정으로 처리되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외로도 훌륭한 내용과 문학적 열정으로 깊어가는 이 가을의 정취와 사는 재미를 일깨워 준 많은 글쓴이들에게 삼가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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