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수상 소감
소설 수상 소감
  • 덕성여대 기자
  • 승인 2006.11.1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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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이에 제일 중요한 것은 대화라고 생각합니다. 대화는 입으로 하는 것이 아닌 마음으로 하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말을 많이 한다고 해서 그 사람과 친해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얼마나 표현하느냐가 그 관계의 깊이를 결정짓습니다. 
사람의 겉모습과 속마음은 일치하지 않습니다. 무사태평해 보이는 사람도 마음속을 가만히 두드려보면 어딘가 슬픈 소리가 난다고 합니다. 그 슬픈 소리를 표현하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힘들다고, 도와달라고 소리를 지르는 사람들보다는 아무 말 없이 자신의 힘듦을 짊어지고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 힘듦을 짊어지고 가느라 자신 외의 다른 사람과 벽을 쌓고 있는 인물들이 탄생했습니다. 그 인물들은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으려 하지도 않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궁금해 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주어진 삶을 아무런 저항 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조용하다’라는 말이 가끔은 외롭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특히 가족이란 단어의 수식어로 놓일 때 우리는 슬픔을 느낍니다. ‘조용한 가족’은 ‘외로운 가족’과 의미가 통합됩니다. TV앞에서 아무런 대화도 없이 한 두 시간을 지내는 가족, 휴일 각자의 방에서 낮잠만 자는 가족, 외출을 하고 돌아와서 자신의 방으로 쏙 들어가 버리는 가족들 앞에서 우리는 조용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말이 없어서 조용한 것이 아니라, 마음이 없어서 조용하기 때문입니다. 되도록 많은 감정을 표현하며 살고 싶습니다. 그 방법이 글이든 말이든 표현하고 싶습니다. 내 마음이 어떤 말을 하는지 내 마음에게 귀를 기울이며 사는 것, 그리고 그 말에 대답해 주는 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보잘 것 없는 저의 소설을 읽어주신 사람들에게 제 마음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입니다. 

최유진(국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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