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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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덕성여대 기자
  • 승인 2006.11.1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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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대학은 일본의 호세이 대학과 자매결연협정을 체결하는 등 국제교류 분야에 과거보다 훨씬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지만 여전히 외국의 유수 대학은 물론 우리나라의 다른 대학들과 비교해서 국제교류의 양과 질에서 모두 상당히 뒤처져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선 자매결연대학의 수는 24개이지만 미국과 중국의 대학이 16개를 차지하여 지역 편중이 심하다. 또한 본교 재학생 중 교환학생을 원하는 학생은 많지만 극히 소수의 학생만이 선발되며 더구나 해외 교류대학에서 본교로 유입되는 교환학생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어학연수와 문화체험 지원 프로그램은 지원 규모나 종류가 부족하고, 해외 인턴쉽이나 해외 취업 및 자격증 취득등과 관련한 체계적 지원 또한 미비하다.

  다원화되고 개방된 21세기 한국 사회는 이미 다문화사회로 변모하고 있으며 대학이 문화적 다양성을 이해하고 국제적 감각을 갖춘 인재를 배출해주기를 요구한다. 따라서 대학이 다양한 국제 교류의 통로를 확보하여 수준 높은 교류 및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이에 필요한 도구인 양질의 외국어 및 한국어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것은 필수적이며 우리 대학도 이를 위한 준비에 소홀함이 없어야한다.

우리 대학의 국제교류가 일방통행이 아닌 양방향을 지향하고 제한된 자원을 최대한 이용하여 최대의 파급효과를 거두려면 국제교류의 중심을 이제는 미국의 중소규모 대학들이 아니라 친디아를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의 대학들에 두어야 할 것이다. 아시아권 대학들과의 교류는 현행 국제교류의 수준과 폭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우선 이들 대학들과의 교류는 상대적으로 저비용이 소요되므로 많은 재학생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 또한 아시아 지역은 향후 세계 경제의 성장과 시장 확대의 중심이 되는 지역이기 때문에 이 지역 대학들과의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들은 학생들의 취업과 진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한류나 한국 상품 등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해 우호적인 분위기가 지배적이어서 상호교류의 전망이 밝고 상대적으로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할 수 있다.

  교류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위해서 대학 당국과 학생들도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대학 당국은 교류학생들을 위한 기숙사를 마련하고 신설된 언어교육원에 한국어 및 한국 문화 강좌를 개설하며 원어 강좌 비율도 높여야 한다. 동시에 재학생들의 기대에 부응할 다양한 문화체험 및 연수 프로그램 개발과 지원, 해외 취업 관련 지원 시스템 구축 등도 추진해야할 것이다. 학생들의 국제교류에 대한 인식 또한 변해야한다. 교환학생 파견이나 연수의 의미를 외국어 습득만이 아니라 생생한 체험을 통해 자신의 삶과 세계를 보다 개방적이고 성숙한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것에 두어야 할 것이다. 물론 평소 외국어 학습이나 충분한 독서를 통해 앞으로 마련될 여러 교류 프로그램들을 충분히 활용할 준비를 하는 것은 당연히 필요하다. 학교 당국의 노력과 학생들의 열의가 잘 어우러진다면 우리 대학은 국제화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거듭날 것이고 우리 학생들은 다양한 국제교류의 경험과 외국어 능력을 두루 갖춘 인재로 성장하여 21세기 세계시민사회의 주역으로 활약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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